SK 해외파 신인 김동엽이 KBO리그 데뷔 후 최고의 날을 보냈다.
김동엽은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8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2회 선제 결승 스리런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KBO리그 데뷔 첫 홈런과 타점을 결승포로 장식한 것이다.
2회 1사 1·2루 첫 타석에서 김동엽의 한 방이 터졌다. 한화 선발 에릭 서캠프의 3구째 가운데 높게 들어온 142km 직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KBO리그 데뷔 10경기-17타석 만에 터진 첫 홈런이었다.
3-1로 리드한 6회 2사 1·2루에서도 김동엽의 장타가 빛을 발했다.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로 연결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장타 2개로 5타점을 쓸어 담으며 거포로서의 힘을 발휘했다.
경기 후 김동엽은 "경기를 준비하며 형들이 '네 스윙에 걸릴 것 같다'는 조언을 해줬다. 직구를 생각하고 타이밍을 앞에 두고 쳤다"며 "경기 전 (최)정이형의 방망이를 빌려 쳤는데 그 기운을 받은 것 같다"고 데뷔 첫 홈런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동엽은 "홈런은 가볍게 띄운다는 생각으로 힘을 빼고 치려 했다. 데뷔 첫 홈런과 타점을 기록해 매우 기분 좋다"며 "앞으로도 자신감 있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