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좌완 선발투수 레일리가 타선의 충분한 지원을 받았음에도 선발승에 실패했다.
레일리는 26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 89개의 공을 던지며 4⅓이닝 9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7실점으로 고전했다. 이로써 레일리는 올 시즌 처음으로 5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며 최악의 투구를 했다.
시작은 순조로웠다. 레일리는 1회말 김용의의 타구를 높게 점프해서 캐치하며 투수 땅볼을 만들었다. 손주인에게 볼넷을 범했으나, 박용택을 2루 땅볼, 히메네스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그러나 2회말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실점했다. 첫 타자 채은성에게 볼넷을 범했고, 2루 도루를 내주며 무사 2루로 몰렸다. 정성훈의 유격수 땅볼로 1사 3루가 됐고, 이형종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레일리는 유강남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해 위기가 계속됐지만, 오지환을 헛스윙 삼진, 김용의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워 추가실점은 피했다.
레일리는 3회말 손주인 박용택 히메네스를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그러나 4회초 김문호의 만루포로 10-1 리드를 안고 4회말 마운드에 올랐는데 집중타를 허용했다. 정성훈에게 2루타를 내줬고, 이형종에게도 적시 2루타를 내줬다. 유강남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후 오지환에게 가운데 펜스 맞는 2타점 3루타를 맞았다. 김용의에게도 중전 적시타를 맞으며 순식간에 4실점했다. 레일리는 손주인에게도 좌전안타를 맞고 계속 코너에 몰렸지만, 박용택의 타구를 정훈이 절묘하게 더블플레이로 만들어 위기서 탈출했다.
하지만 5회말 첫 타자 히메네스의 타구를 맥스웰이 놓치며 2루타가 됐고, 레일리는 정성훈에게 우월 투런포를 맞아 7점째를 허용했다. 결국 롯데는 레일리를 마운드서 내리고 박진형을 투입했다. 롯데는 11-7로 리드하고 있으나 레일리는 5이닝을 채우지 못하며 선발승에 실패했다. / drjose7@osen.co.kr
[사진] 잠실 =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