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가 호투했다.
켈리는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8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14번째 퀄리티 스타트. 그 중 9번이 7이닝 이상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였다.
1회 정근우를 유격수 땅볼, 이용규를 2루 땅볼로 잡고 시작한 켈리는 그러나 김경언에게 3루수 키 넘어 좌측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은 뒤 김태균에게 중월 1타점 3루타를 맞고 선취점을 빼앗겼다. 하지만 계속된 2사 2루에서 윌린 로사리오를 유격수 땅볼 잡고 추가점을 주지 않았다.
2회에는 양성우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송광민을 2루 땅볼 유도했으나 유격수 헥터 고메즈의 포구 실책 탓에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포수 이재원이 2루 주자 양성우를 견제사로 잡아냈고, 신성현의 중전 안타 때 수비가 중계 플레이로 송광민을 3루에서 잡아내 한숨 돌렸다.
3회에도 정근우와 이용규를 내야 땅볼 처리한 뒤 김경언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김태균을 커터로 헛스윙 삼진 잡았다. 4회에는 로사리오를 2루 땅볼로 아웃시킨 뒤 양성우를 1루수 실책으로 출루시켰지만, 송광민을 6-4-3 병살로 유도하며 안정감을 이어갔다.
5회에는 신성현과 차일목을 각각 직구와 커브로 연속 헛스윙 삼진 요리한 뒤 정근우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이용규를 3루 내야 뜬공 잡고 5이닝을 채웠다. 6회 김경언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폭투로 이어진 1사 2루에서 로사리오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추가점을 허용했지만 그것이 마지막 실점이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켈리는 선두 신성현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3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우며 7이닝을 소화했다. 총 투구수는 110개로 스트라이크 69개, 볼 41개. 8-2로 리드한 상황에서 내려가 승리 요건을 갖춘 켈리는 시즌 평균자책점도 3.51에서 3.46으로 낮췄다. /waw@osen.co.kr
[사진] 대전=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