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원(삼성)은 26일 NC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기분이 좀 이상하다"고 묘한 감정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박석민(NC)의 FA 보상 선수로 삼성으로 이적하게 된 그는 정들었던 옛 동료들과 다른 유니폼을 입고 만나게 됐으니 그럴 만도 했다. 이날 경기에서 리드 오프 중책을 맡게 돼 감회는 더욱 새로울 수 밖에.
"기분이 좀 이상하다. 아무래도 처음 만나게 되니 그런 것 같다"는 최재원은 "(프로 데뷔 후) 1번 타자로 나선 적은 거의 없었다. 많이 안 해봐서 어색하고 생각도 많아졌다"고 머리를 긁적였다. 그는 "집중하기 위해 혼잣말을 하기도 한다. 크게 욕심을 부리는 건 없다"고 말했다.
23일 수원 kt전서 데뷔 첫 6타수 5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의 고감도 타격을 선보였던 최재원은 "한 경기 5안타는 처음이었다. 기분이 참 좋았다"고 씩 웃었다. 올 시즌 목표를 묻자 "아직 목표를 잡기 보다 경기에 나설때마다 집중해서 열심히 하면서 결과를 기다릴 것"이라고 대답했다.
류중일 감독은 최재원의 전천후 활용도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에 최재원은 "내야든 외야든 수비 포지션은 다 쉽지 않다. 내야로 뛴 경험이 더 많으니 내 자리가 생긴다면 내야였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