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판을 잡아라.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격돌하는 kt와 KIA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kt는 후반기 3승3패의 보합세이지만 꼴찌 탈출이 급하다. KIA는 후반기 2카드 연속 루징시리즈를 당해셔 2승4패로 뒤쳐졌다. 한화가 1경기차로 따라붙어 추격을 피해야 하는 처지이다.
KIA는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를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올해 8승3패, 평균자책점 3.39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는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25의 성적이다. kt를 상대로 2경기에 등판해 모두 이겼고 평균자책점 1.20으로 짠물투구를 했다. 최근 2경기 연속 잘 던지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해 배고픈 등판이다.
kt는 밴와트가 맞불을 놓는다. 17경기에 등판해 4승8패, 평균자책점 5.05를 기록중이다. 최근 5경기는 1승2패, 평균자책점 5.84로 다소 부진한다. 올해 KIA를 상대로 1경기에 등판해 3회도 버티지 못하고 6실점했다. 이번에는 설욕의 등판이다.
변수는 KIA 타선이다. 김주찬이 빠지면서 갑자기 집단 슬럼프 조짐을 보이고 있다. 톱타자 신종길의 출루율이 중요하다. 아울러 6번으로 나서는 서동욱도 지쳐있다. 브렛 필도 김주찬 대신 3번으로 나서지만 임팩트 있는 타격을 못하고 있다. 나지완과 이범호까지 동반 부진의 징후를 보인다. 밴와트를 상대로 초반에 점수를 뽑지 못한다면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kt는 이진영이 빠지면서 타선의 집중력이 부족하다. 특히 타자들이 모두 헥터에게 약했다. 헥터를 상대로 3점 이상을 뽑아야 승부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톱타자 이대형의 출루가 중요하다. 불펜에서는 KIA보다 앞서기 때문에 밴와트가 중반까지 마운드를 지키는 것이 관건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