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구멍' 한화, 한여름 위기 대처 능력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7.26 06: 16

송은범·윤규진 부상, 선발 로테이션 구멍
5강 향한 최대 분수령, 한여름 위기 관건
한화의 한여름 위기대처능력은 어느 정도일까.

한화가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오른다. 후반기 첫 6연전을 3승3패 5할 승률로 시작한 한화는 이번 주 4위 SK에 이어 1위 두산과 만나는 빡빡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설상가상 이번 주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난 구멍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한화는 지난 주 2명의 선발투수가 부상 때문에 전력에서 이탈했다. 송은범이 어깨 통증으로 22일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23일에는 윤규진이 손가락 물집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윤규진의 경우 열흘이 지나면 복귀가 가능하지만, 송은범은 복귀 시점도 불투명하다.
두 선수가 로테이션에서 빠진 공백을 이번 주부터 메워야 한다. 6연전 시작인 26일 대전 SK전에는 외국인 투수 에릭 서캠프가 선발로 나서지만, 27~28일에는 송은범과 윤규진 자리에 다른 누군가 들어와야 한다. 대체 선발투수로 위기를 정면 돌파해야 할 상황이다.
선발·구원을 오가며 스윙맨으로 활약한 장민재가 대체 선발로 투입될 게 확실시된다. 장민재는 올 시즌 선발로도 6경기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4.33으로 활약했다. 특히 SK를 상대로 3경기(2선발) 2승 평균자책점 1.56으로 강한 면모를 보여 표적 선발이 유력하다.
장민재의 선발 기용이 예상 가능한 범주라면 남은 한 자리는 누가 선택받을지 지켜봐야 안다. 또 다른 스윙맨 심수창이 있고, 김재영과 이동걸 등 2군에서 좋은 투구를 한 투수들도 있다 경기 상황과 상대성을 보고 김성근 감독이 결정을 할 것으로 보인다.
선발 로테이션에 두 자리가 구멍 난 만큼 기존 선발들과 불펜의 어깨도 무거워졌다. 지난 24일 사직 롯데전에서 파비오 카스티요가 8이닝을 소화한 것처럼 긴 이닝을 버티는 것이 관건이다. 토종 선발 중 유일하게 로테이션에 남은 이태양이 지금보다 오래 버텨야 한다.
무엇보다 불펜의 피로도가 관건이다. 권혁·송창식·정우람·박정진으로 구성된 불펜에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한여름 고비를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 2군에서 올라올 마땅한 투수 자원이 모자란 상황, 기존에 있는 선수들로 위기관리능력을 발휘해야 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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