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한혜진X조달환, '닥터스'에 스릴러 뿌리기 
OSEN 성지연 기자
발행 2016.07.26 06: 50

"죽여버릴거야."
박신혜와 김래원의 달콤한 사랑이야기가 가득했던 '닥터스'에 때아닌 스릴러 바람이 불었다. 바로 의처증 남편으로 분한 조달환과 의처증의 희생자로 분한 한혜진의 이야기가 그렇다.
25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연출 오충환, 극본 하명희)에서는 아내에게 집착하는 남자와 심각한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실려온 한 여자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머리에 큰 부상을 입고 실려온 한혜진. 큰 부상을 입은 환자를 받은 외과의는 분주하게 움직였다. 뇌를 열어 수술해야 하는 심각한 상황이었기 때문. 그리고 그런 환자를 따라 들어온 한 남자, 조달환은 아내가 생사의 기로에 놓이자 어쩔 줄 모르며 발을 동동 굴렀다.
조달환은 아내의 수술을 담당한 집도의 홍지홍(김래원 분)과 유혜정(박신혜 분)를 향해 절절한 아내 사랑을 보이며 애원했다. 조달환은 "제발 내 아내를 살려달라. 이렇게 보낼 순 없다"며 눈물을 보여 그를 보는 의사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조달환에겐 두 가지 얼굴이 있었다. 언뜻 봤을 땐 아내 사랑이 지극한 '애처가'였지만, 알고보면 아내에게 병적으로 집착하며 협박하는 최악의 남편이었던 것. 
조달환은 의식을 잃고 수술을 기다리는 아내의 손을 꼭 쥐며 "널 살릴 수 있을거야. 그러니까 한 번만 더 헤어지자는 말만 해봐. 그땐 정말 죽여버릴테니까"라며 광기어린 미소를 보였다. 
조달환의 잔인함은 한혜진의 수술이 끝난 후에도 엿볼 수 있었다. 한혜진이 수술 후 락트인 증후군(뇌 줄기세포가 파괴되어 목 아래는 전신마비가 된 상태. 의식이 있고 정신은 온전하다)을 보이자 유혜정에게 미친듯 분노했다. 
이후 한혜진을 향해 "눈 떠. 눈 뜰 수 있잖아. 당신 춤추는거 좋아하는데 어쩌면 좋아. 하지만 되려 다행이야. 이렇게 누워만 있으면 다신 남자들과 히히덕거리며 어울리진 못하겠지"라며 과도한 집착을 보였다. 그는 두려움에 떨고 있는 한혜진을 바라보며 "사랑해"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방송말미, 한혜진이 눈물을 보이며 혜정을 향해 도와달라는 싸인을 보낸 가운데 혜정이 한혜진의 '마음에 소리'에 귀 기울이게 될지 궁금증이 증폭됐다. 
이날 '닥터스'는 주된 스토리 외에도 조달환 한혜진의 출연으로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조달환의 섬뜩한 연기,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나선 한혜진 덕분이다. 서늘한 부부호흡을 맞춘 두 사람의 이야기가 어떤 결말을 맺을지도 눈길을 끈다. /sjy0401@osen.co.kr
[사진] SBS '닥터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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