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하는 것은 무리가 없다".
전북 현대의 공격수 로페즈(26)가 무더운 날씨에도 매 경기 풀타임을 소화하며 강철 체력을 뽐내고 있다. 정규리그와 FA컵을 통틀어 5경기 연속 풀타임이다. 3~4일 간격으로 진행되는 혹독한 일정과 매일 30도를 훌쩍 넘는 무더위에도 로페즈는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로페즈는 "시즌 초에는 로테이션으로 출전해 90분을 뛰고 다음 경기에 바로 뛰는 것이 어려웠다. 그러나 지금은 체력적으로 괜찮아졌다. 90분을 뛰면 힘든 건 당연하지만, 회복하는 것은 무리가 없다. 정상적으로 회복이 돼 체력적으로 힘들다는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단순히 많은 시간만 뛰는 것은 아니다. 경기력도 물이 올랐다. 로페즈는 전북이 최근 정규리그에서 4연승을 달리는 동안 4골 1도움을 기록했다. 경기 내내 지치지 않고 상대 수비진을 휘젓는 로페즈는 가치 높은 득점포를 가동, 전북이 완벽한 독주 체제를 구축하게 만들었다.
최근 활약에 대해 로페즈는 "적응을 마쳤다. 적응은 모든 선수들에게 필요하다. 지난해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보여준 모습을 되찾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어 매 경기를 결승전처럼 뛰고 있다. 그런 노력이 경기장에서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노력과 적응, 체력 등이 조화를 이루면서 로페즈는 경기 내내 여유있는 모습이다. 상대에 대한 자만심이 아니라 찰나에서도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여유가 생긴 것. 지난 25일 울산 현대전에서도 로페즈는 반대 골문을 노리는 정확한 감아차기로 골을 기록했다.
로페즈는 "공격수라면 중요한 순간에는 침착해야 한다. 감독님이 전술적으로 변화를 주시면 찬스가 생길 것이라고 믿었다. 찬스가 생기면 슈팅으로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도 믿었다. 결국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 같다"고 전했다.
전북은 물론 로페즈에게 최근 상승세가 된 경기력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달 23일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상하이 상강(중국)과 원정경기를 위해서다. 전북이 바라는 AFC 챔피언스리그 정상 등극을 위해서는 로페즈의 활약이 필요하다.
로페즈는 "선수들이 매 경기 체력을 100% 이상 쏟아붓고 있다. 그만큼 회복이 중요하다. 회복만 정상적이라면 전북 스타일대로 승리하는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며 "지금의 분위기와 집중력을 유지하면 상하이전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북 현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