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부터 대표팀에 선발되는 게 꿈이었다. 기회가 된다면 꼭 가고 싶다".
'빅보이' 이대호(시애틀)는 말한다. "대표팀은 자부심 그 자체"라고.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부터 대표팀의 주축 멤버로 활약했던 이대호는 지난해 프리미어12 초대 대회 우승에 큰 공을 세웠다. 국가의 부름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OK 사인을 보냈던 이대호는 "불러 준다면 무조건 간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다. 그만큼 대표팀이 주는 자부심은 상상 이상이다.
구자욱(삼성)이 대표팀 승선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2011년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와 2013년 제6회 동아시아경기대회 대표팀에 발탁됐던 구자욱.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일원이 되는 게 목표란다. 구자욱은 "어릴 적부터 대표팀에 선발되는 게 꿈이었다. 두 차례 대표팀에 선발됐지만 WBC와는 규모가 다른 만큼 기회가 된다면 꼭 가고 싶다"고 말했다.
경복중 시절 제1회 WBC 대회를 보면서 큰 감동을 받았던 그는 "그때부터 대표팀을 꿈꿔왔다. 정말 가고 싶은데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워낙 많으니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지금껏 국가 대항전 가운데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승엽 선배님께서 결정적인 순간 홈런을 터뜨리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부러웠다. 아직도 그 장면이 눈에 선하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선수 개인에게도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대표팀에 참가했던 선수들은 "각 구단을 대표하는 선수들과 한 팀을 이루면서 많은 걸 배웠다. 국제 대회를 다녀온 뒤 실력이 많이 늘었다. 잘 하는 선수들이 하는 것만 봐도 실력이 는다"고 입을 모은다.
그만큼 구자욱에게도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다. "기회가 된다면 꼭 가고 싶다"는 구자욱은 "아직 난 부족한 게 많은 게 사실이나 대표팀은 내겐 확실한 목표이자 동기 부여"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