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PSG)이 인터 밀란을 제압했다.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이끄는 PSG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유진에서 열린 인터내셔널 챔피언스 컵 인터 밀란과 1차전에서 3-1로 승리를 거뒀다. 기분 좋은 승전보를 전한 PSG는 오는 28일 레알 마드리드와 2차전을 치른다. 아쉽게 패배한 인터 밀란은 오는 31일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한다.
프리 시즌에 치르는 경기인 만큼 양 팀의 경기력은 평소 보던 것과 차이가 있었다. 그만큼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 많이 나왔다. 수비에서는 실수로 틈을 보였지만, 공격에서는 그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득점은 나오기 마련이었다. 선제골은 PSG의 몫이었다. 전반 14분 아템 벤 아르파의 프리킥 슈팅이 골키퍼 사미르 한다노비치에 막혔지만, 뒤에서 쇄도하던 세르쥬 오리에가 밀어 넣으며 PSG가 균형을 무너뜨렸다.
선제골을 허용한 인터 밀란은 공격적인 운영을 펼쳤다. 점유율 싸움에서는 PSG에 밀렸지만 공격 기회는 더 많이 만들며 호시탐탐 PSG의 골문을 노렸다. 인터 밀란은 전반 27분 안드레아 라노키아의 프리킥, 전반 37분 스테판 요베티치의 슈팅 등 위협적인 장면을 계속 만들었다.
기회를 엿보던 인터 밀란은 전반 48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루카스 모우라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 기회를 요베티치가 놓치지 않고 성공시켰다.
프리 시즌인 만큼 PSG는 큰 욕심을 내지 않고 하프타임에 선수를 교체하며 변화를 주었다. 골키퍼 알폰스 아레올라를 빼고 케빈 트랍을 넣었고, 막스웰 대신 라이빈 쿠르자와를 넣었다.
선수 교체는 PSG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전반전 동안 높은 점유율에도 인터 밀란보다 적은 공격 기회를 얻었던 PSG는 조금씩 인터 밀란과 차이를 좁혔다. 그 결과 후반 16분 PSG는 다시 리드를 잡았다. 아크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를 쿠르자와가 수비벽을 넘기는 절묘한 슈팅으로 골을 기록했다.
승부의 균형이 무너진 후 인터 밀란과 PSG는 선수들을 대거 교체했다. 인터 밀란도 골키퍼를 비롯한 여러 선수를 교체하며 선수들이 경기 감각을 되찾게 했다. PSG도 하비에르 파스토레, 에딘손 카바니, 앙헬 디 마리아 등을 대거 투입했다.
계속된 선수들의 교체로 경기의 분위기는 뒤숭숭해졌다. 그러나 그 틈을 놓치지 않는 선수도 있었다. 바로 선제골의 주인공 오리에였다. 후반 42분 오리에는 알렉 조르젠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헤딩슛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넣었다. 승리에 쐐기를 박는 득점포였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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