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준우승, 미국 대역전극 우승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6.07.25 07: 52

 2번째 맞는 여자골프 국가대항전, 2016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이 미국의 대역전극으로 막을 내렸다. ‘1번 시드’ 한국은 악천후의 영향으로 우승은 놓쳤지만, 소중한 준우승을 챙겼다. 
한국은 25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메리트 골프장에서 열린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마지막 말 결승, 싱글 매치 플레이에서 2승 2패를 거두며 총점 12점으로 준우승 했다.
양희영(27, PNS창호), 유소연(26, 하나금융그룹), 김세영(23, 미래에셋), 전인지(22, 하이트진로)로 구성 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유독 날씨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24일 예선 마지막날 포볼 매치에서 악천후로 호주와의 경기를 채 마치지 못한 게 화근이었다.

한국팀은 순연 된 경기를 결승전 날 이른 아침에 치르고 올라와야 했다. 잔여 경기에서는 양희영-전인지 조가 호주의 이민지-오수 조를, 유소연-김세영 조가 캐리 웹-레베카 아티스 조를 누르고 승점 4점을 챙겼다.
그러나 시카고의 무더운 날씨 속에 이른 아침부터 잔여 경기를 치르게 된 조건은 가장 중요한 결승 싱글 매치 플레이에서 발목을 잡았다.
양희영이 일본의 노무라 하루, 전인지가 대만의 테리사 루, 유소연이 미국의 렉시 톰슨, 김세영이 잉글랜드의 찰리 헐과 맞붙는 대진에서 유소연과 김세영은 이기고 양희영과 전인지는 패했다. 악천후는 결승전에도 계속 돼 경기가 40분 가량 중단 됐다 재개 되는 과정도 거쳤다. 온갖 악조건을 뚫고 유소연과 김세영은 예선 포볼매치부터 결승까지 승점 8점을 합작하며 팀의 준우승에 기여했다. 
미국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극적인 결과를 만들어 냈다. 첫날 포볼 매치에서 잉글랜드에 두 조가 모두 패할 때만 해도 암운이 짙게 드리웠다. 그러나 미국은 이후 태국을 상대로 1승 1무, 일본을 상대로 2승을 거두며 팀워크를 찾아갔다.
이 같은 상승세를 바탕으로 결승 싱글 매치 플레이에서도 렉시 톰슨을 제외한 크리스티 커, 스테이시 루이스, 제리나 필러가 승리를 거두면서 총점 13점으로 우승했다.
2년마다 열리는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2018년 열리는 다음 대회 개최지로 우리나라의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를 선정했다. 2010년 개장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는 작년에는 아시아 지역 최초로 프레지던츠컵도 유치했다.
롤렉스 랭킹을 기반으로 8개국이 4명씩의 선수를 선발해 펼치는 이 대회는 2014년 메릴랜드주 오잉스 밀의 케이브스 밸리 골프클럽에서 첫 대회를 열어 스페인이 우승했다. 2016년과 2018년 대회는 UL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다. /100c@osen.co.kr
[사진] 위에서부터 김세영, 유소연, 양희영, 전인지의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결승 싱글 매치 플레이 경기 모습.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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