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 '승리버스', 깃발대전 승리-첫 2연승 이끌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07.25 05: 29

승리버스의 기운이 다시 도래했다.
수원FC는 24일 성남에서 열린 성남FC와 '깃발더비'서 2-1의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수원FC는 성남을 상대로 1승 1무를 기록했고 클래식 승격 이후 첫 연승을 챙겼다. 또 승점 19점을 챙기며 최하위 탈출을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경기를 마친 뒤 수원FC 조덕제 감독은 "승리가 이렇게 어려운지 몰랐다. 오늘까지 4승을 챙겼는데 축구를 하면서 이기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몰랐다"면서 "지난해 승격이 확정됐을 때 보다 더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를 걸쳐 챌린지에서 클래식으로 합류한 수원FC는 마지막 승격을 위한 경기서 대대적인 승리버스를 운행했다.
지난해 12월 5일 부산 구덕운장에는 수원FC 팬들이 21대의 버스에 나눠타고 경기장을 향했다. 900여명이 넘는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가자 클래식으로', '로드 투 클래식' 등 염원이 담긴 플래카드를 들고 응원을 보냈다.
팬들의 성원이 효과가 있었을까. 수원FC는 이날 경기서 2-0으로 승리하며 최종 클래식 승격을 확정지었다.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 수원FC는 올 시즌 개막전인 전남 원정 경기서도 승리버스를 운행했다. 당시에는 1000여명의 팬들이 광양을 찾았다.
비록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클래식 첫 경기서 원정임에도 불구하고 전남에 매운맛을 안겼다.
잠잠했던 승리버스는 좀처럼 운행하지 못했다. 수원FC가 시즌 초반의 깜짝 활약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챙기지 못하며 문제가 발생했다. 수원FC는 10경기 동안 승리를 챙기지 못해 최하위로 처지고 말았다.
그러나 수원FC는 일단 반전 기회를 잡았다. 지난 21라운드 포항전서 1-0으로 승리하며 무승행진에 종지부를 찍었다.
당시 수원FC는 후반 주전 수비수 레이어가 퇴장 당했지만 상대 반격을 잘 지켜내며 승리를 거뒀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이적생들의 활약으로 승리를 맛봤다.
기대가 커진 수원FC는 '깃발더비'를 위해 준비를 하며 어려움이 많았다. 레이어 등 주전들이 경기에 나서지 못해 선수 구성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수원FC는 승리버스를 다시 운행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1500여명의 수원FC 팬들이 운집했다. 승리버스도 15대를 운행했다. 상대적으로 가까웠기 때문에 승리버스의 숫자는 많지 않았지만 팬들은 경기장을 찾아 수원FC 선수들에게 큰 응원을 보냈다.
결과론적이지만 분명 수원FC는 승리버스로 큰 재미를 봤다. 클래식 승격 후 첫 2연승이다. 또 반등을 위한 기회를 잡았다. 승리버스의 기운이 영향을 미친 것이 분명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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