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던질 수 있는 최고의 공을 통해 위기를 극복했다. 두산 베어스 좌완 에이스 장원준이 눈부신 호투를 통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장원준은 24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111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0볼넷 2실점을 올렸다. 이날 투구를 통해 장원준은 통산 7000타자 이상을 상대했고, 1600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이는 각각 KBO리그에서 18번째, 20번째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더할 나위 없는 투구였다. 1회말 첫 타자 김용의에게 솔로포를 맞았지만, 이후 5회까지 4이닝 동안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김용의에게 홈런을 내준 후 7타자 연속 범타, 3회말 오지환의 타구에 김재환이 에러를 범했지만, 8타자 연속 범타로 마운드를 굳건히 지켰다.
위기도 있었으나 정면승부를 통해 해답을 찾았다. 장원준은 6회말 1점을 내주며 2-3으로 추격당했고, 2사 2루에서 히메네스와 마주했다. 히메네스를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을 벌인 끝에 146km 몸쪽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 동점을 내주지 않았다.
7회말에도 비슷한 장면이 나왔다. 장원준은 아웃카운트 2개를 올린 뒤 이형종과 유강남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2사 1, 2루가 됐다. 그러자 이번에도 오지환을 상대로 몸쪽 패스트볼을 구사해 삼진을 잡았다.
결국 두산은 불펜진이 장원준의 호투에 화답하며 리드를 지켰고, 장원준은 11승을 기록했다. 프로 입단 후 가장 빠르게 승리를 쌓으며 개인 통산 최다승인 15승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drjose7@osen.co.kr
[사진] 잠실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