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 결승골' 전북, 울산에 2-1 역전승...22G '최다 연속 무패 타이'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7.24 20: 56

전북 현대가 울산 현대에 역전승을 거두고 개막 후 22경기 연속 무패를 달성했다. K리그 통산 최다 연속 무패 타이 기록이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 울산과 홈경기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개막 후 13승 9무(승점 48)를 기록한 전북은 선두 자리를 더욱 굳건히 했다. 울산은 10승 4무 8패(승점 34)로 3위에 머물렀다.
초반 주도권은 전북이 잡았다. 전북은 중원에서의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울산 보다 많은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3분 이재성이 김신욱과 공을 주고 받은 이후 아크 왼쪽에서 슈팅을 시도했고, 전반 12분에는 로페즈가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슈팅을 때렸다.

울산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울산은 오른쪽 측면의 김태환과 왼쪽 측면의 코바를 이용해 전북 수비진을 흔들었다. 특히 코바는 뛰어난 개인기로 문전에 침투했다. 울산은 전반 14분 코바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때린 슈팅으로 이날 첫 슈팅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북은 울산의 반격에 당하지 않았다. 경기의 흐름을 내주지 않고 압박했다. 전반 20분에는 프리킥 기회에서 김신욱이 울산의 골문을 흔들기도 했다. 하지만 레오나르도가 프리킥을 찼을 때 김신욱의 위치가 수비들 보다 가까워 오프 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북의 공세는 더욱 거세졌다. 전반 22분에는 레오나르도가 박스 왼쪽 모서리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때리기도 했다. 그러나 골키퍼 장대희의 손끝에 걸리며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역습으로 기회를 엿보던 울산은 전반 23분 한상운의 패스를 받은 김태환의 왼발 슛이 골대를 때리기도 했다.
전북의 공격은 시간이 흘러도 멈추지 않았다. 전반 34분에는 김보경에서부터 시작된 패스가 김신욱을 거쳐 로페즈에게 연결돼 기회를 만들기도 했고, 전반 36분에는 프리킥 기회서 김신욱과 로페즈가 연속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장대희의 선방에 막혀 결실을 맺지 못했다.
전북에 맞서 울산은 코바를 중심으로 기회를 엿봤다. 코바는 뛰어난 개인기를 바탕으로 측면을 돌파하며 지속적으로 기회를 노렸다. 전반 44분에는 아크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직접 강력하게 차 크로스바를 강타해 전북을 놀라게 만들었다.
후반전에도 경기 양상은 비슷했다. 전북이 경기를 주도하고 울산이 역습으로 기회를 엿보는 형태의 공방전이 계속됐다. 전북은 후반 1분 레오나르도, 후반 7분 이재성, 후반 12분 김보경, 후반 15분 레오나르도가 잇달아 슈팅을 시도해 울산의 골문을 노렸다.
좀처럼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한 울산은 후반 17분 정동호를 빼고 김인성을 투입, 김태환을 측면 수비로 이동시켜 공격진에 변화를 꾀했다. 울산의 승부수는 그대로 적중했다. 후반 20분 역습 과정에서 멘디의 패스를 받은 김인성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까지 돌파해 때린 슈팅이 전북의 골망을 갈랐다.
울산에 좋은 소식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울산은 후반 26분 수비수 김치곤이 부상을 당해 이창용과 교체됐다. 울산의 수비에 문제가 생긴 것을 인지한 전북은 후반 27분 최재수와 레오나르도를 빼고 박원재와 고무열을 투입하며 변화를 주었다.
체력에 여유가 있는 선수들의 투입으로 전북 공격은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그 결과 후반 31분 로페즈가 골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아크 왼쪽에서 박원재의 패스를 받은 로페즈는 오른발로 감아 차 반대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의 득점포는 한 골에 멈추지 않았다. 동점골로 탄력을 받은 전북은 불과 2분 만에 추가골을 넣어 승부를 뒤집었다. 김신욱은 이재성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문전으로 돌파하며 발에 맞춰 골로 연결했다.
짧은 시간 동안 연속골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한 울산은 분위기가 꺾일 수밖에 없었다. 반면 기세가 오른 전북의 공격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계속됐다. 울산은 남은 시간 동안 전북의 공세를 막는데 급급해 하는 모습을 보이며 결국 고개를 숙였다.
전북도 아쉬움은 남았다. 경기 종료 직전 충돌 과정에서 최철순이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한 것. 짜릿한 역전승의 기쁨이 덜할 수밖에 없었다.
▲ 전주 월드컵경기장
전북 현대 2 (0-0 2-1) 1 울산 현대
△ 득점 = 후31 로페즈 후33 김신욱(이상 전북 현대) 후20 김인성(이상 울산 현대)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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