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했지만 역시였다.
성남은 24일 성남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 수원FC와 경기서 1-2로 패했다.
티아고를 빠진 후 김학범 감독은 "어쩔 수 없잔아"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나타냈다. 올 시즌 폭발적인 득점력을 자랑했던 티아고는 최근 UAE의 알 와흐라로 이적했다. 성남은 티아고 이적을 불허할 방침을 가지고 있었지만 선수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 이적을 허락했다. 또 알 와흐다 측이 이적료를 더 높여서 제시하면서 결국 티아고를 놓아줄 수밖에 없었다.
300만 달러(약 34억 원)의 이적료를 챙긴 성남은 티아고 없이 깃발더비에 나섰다. 황의조가 원톱으로 나서고 김두현이 후방에서 힘을 보탰다. 공격 전술이 변한 성남은 경기 초반 수원FC의 강한 압박에 큰 힘을 쓰지 못했다.
티아고 대신 큰 기대를 받은 황의조는 전반서 특별한 활약을 선보이지 못했다. 오히려 측면 공격수로 나선 피투가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황의조는 결정적인 실책도 범했다. 피투가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절묘한 로빙 패스를 연결하자 황의조는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이했다. 하지만 오프 사이드를 의식한 듯 애매한 플레이로 골대를 맞추고 말았다.
황의조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상대 문전에서 소극적인 움직임을 선보이며 어려움이 따랐다. 지난 시즌 보였던 저돌적인 플레이는 없었고 상대 선방에 막혔다.
부진한 황의조를 돕기 위해 성남 김학범 감독은 장신 공격수인 김현도 투입했다. 그러나 성남은 수원FC의 저돌적인 플레이에 공격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