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크 논란' 조원우, 심판진 결정에 아쉬움 표한 이유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07.24 17: 00

"우리가 봐도 보크는 맞다. 그런데 왜 빨리 판정을 안해줬는지 의문이다."
조원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23일) 경기에서 논란이 된 보크 판정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논란의 장면은 6-5, 1점 차로 앞선 8회초 2사 1,2루 대타 김태완의 타석 풀카운트 상황에서 7구를 던지기 전 발생했다. 당시 투수였던 손승락은 견제를 위해 2루 방향으로 몸을 돌렸다. 그러나 당시 2루에는 베이스 커버를 아무도 들어가 있지 않았고 당황한 손승락은 유격수 문규현이 서 있던 쪽으로 공을 던졌다. 

베이스로 공을 던지지 않는다면 주자에 대한 기만 행위로 간주, 보크로 선언되는 것이 맞는 상황. 하지만 권영철 주심을 비롯한 당시 심판진은 김성근 한화 감독이 나와서 어필을 하자 그제서야 4심 합의를 했고, 이후 보크 판정이 내려졌다. 
조원우 감독 역시 덕아웃을 뛰쳐 나와 항의를 해야 했다. 보크는 어필로서 번복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 그렇기에 더욱 논란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이후 손승락은 김태완을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를 만든 뒤 정근우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해 간신히 위기를 넘겼지만 승부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판정이었다.
이에 대해 조원우 감독은 24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우리가 봐도 명백한 보크였다. 그런데 왜 빨리 판정을 해주지 않았는지 의문이다"면서 "보크는 4심 합의 판정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심판진에게 어필을 했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어서 "심판들이 먼저 보크 장면을 잡아내고 상대 감독이 나오기 전에 결정을 했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이 아쉬웠다. 심판진은 '보크 선언을 내리려고 했는데 그때 김성근 감독님이 나왔다'고 나에게 말해주더라"고 말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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