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배틀트립’ 이재훈, 여행 뽐뿌 부르는 레저왕의 품격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07.24 07: 04

 보고 있자니 떠나고 싶다. ‘레저왕’으로 불리는 가수 이재훈이 소개하는 명소는 또 다른 맛이 있었다. 사이판만 서른 번 다녀왔다는 그가 소개하는 사이판은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온 바. 여름 휴가 계획을 급히 변경하는 이들도 적지 않을 듯 싶다.
이재훈은 프로그램 기획 의도에 최적화 된 게스트였다. ‘배틀트립’은 스타들이 자신들만이 알고 있는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숨겨진 명소나 여행지를 직접 소개하며 여행지의 새로운 면들을 조명해주는 프로그램. 제주도 여행에 이어 그가 두 번이나 이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춘 이유일 테다.
지난 2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배틀트립’에는 이재훈과 뮤지, 예정화가 여행 설계자로 출연해 사이판을 다녀온 후기를 전했다. 세 사람은 한 신혼부부로부터 ‘신혼부부를 위한 첫 휴가’를 의뢰받고 사이판으로 떠나 ‘낮이밤이 투어’를 소개했다.

이재훈은 꽤나 영리했다. 예정화와 뮤지를 섭외해 휴양지와 관광지를 소개한 것. 에너지 넘치고 레저를 사랑하는 예정화와 레저에는 좀처럼 취미가 없는 두 사람을 한 번에 데리고 여행을 떠나면서 이 투어가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여행이라는 것을 보여주려 했다.
그가 소개한 사이판은 신혼여행으로 가면 딱 좋겠다는 욕구를 불러일으켰다. 오감을 만족시키는 육해공 3종 투어. 사이판에 서른 번도 넘게 다녀왔다는 이재훈은 여행 전문가 같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세 사람은 바다 속 스노쿨링, 호핑투어부터 오프로드를 운전하는 ‘버기카 투어’, 나는 비행기에서 뛰어내리는 스카이다이빙까지 사이판 액티비티의 모든 것을 체험하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의미 있는 시간도 있었다. 세 사람은 사이판 바다 한가운데 뛰어들어 스노쿨링을 했고, 그러던 중 2차 세계 대전 때 사용했다가 격추당한 헬리콥터의 잔해를 발견했고, 그 주변에 있을 비석을 찾아 나섰다. 이 비석은 2차 세계대전에서 희생당한 ‘한국인 희생자 위령비’였고 세 사람은 그 앞에 무궁화 꽃이 그려진 돌을 올려두며 경건한 마음으로 희생자들을 애도하기도.
가격도 저렴했다. 세 사람이 즐긴 여행의 모든 경비는 98만4000원이었다. 젊음과 에너지, 로맨틱한 분위기가 있는 투어였다는 평.
한편 이들은 도쿄로 떠난 데프콘&산이 팀과 대결, 52표대 80표로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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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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