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원의 아쉬움, "성장하는 과정, 받아들여야"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7.23 21: 36

"성장하는 과정인 만큼 팀은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수원 삼성 서정원 감독이 고개를 숙였다. 수원은 23일 광양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원정경기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9위였던 수원은 5승 9무 8패(승점 24)가 돼 전남에 밀려 10위로 떨어졌다.

경기 후 만난 서 감독은 "체력도 체력이지만 너무 자멸하는 것 같다. 결정적인 실수를 너무 한다. 그런 것이 계속 이어져 힘을 받을 수가 없다. 프로 선수들이 그런 실수를 계속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선수들의 실수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나 선수들의 실수를 크게 비난하지 않았다. 실수를 저지르는 선수들 대부분이 어린 선수인 만큼 경험으로 봐야 한다는 것.
서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아픈 경험을 이겨내야 성장할 수 있다. 성장하는 과정인 만큼 팀은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며 "안타깝다. 어린 선수들 마음도 아프고 스트레스도 강하고 압박도 많이 받을 것이다. 성장통이라고 생각한다. 팀도 성장통을 같이 겪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중위권 도약에 실패한 수원은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제주 유나이티드, 울산 현대, FC 서울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 즐비하다.
이에 대해 서 감독은 "3일 간격으로 경기를 해서 체력 부담이 컸다. 다음 상대인 제주전은 1주일 뒤 홈에서 열린다. 꼭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상대가 상위팀이든, 하위팀이든 신경을 쓸 수가 없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만 한다"고 답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광양=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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