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부터 기세를 올린 넥센이 시종일관 앞서 나간 끝에 대승하며 전날 끝내기 패배를 설욕했다.
넥센은 2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와의 경기에서 3회까지만 6점을 낸 타선의 집중력과 선발 스캇 맥그레거의 안정된 투구에 힘입어 10-2로 크게 이겼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넥센(51승48패1무)은 4위 SK(45승45패)와의 승차를 다시 6.5경기로 벌렸다.
넥센 선발 스캇 맥그레거는 6이닝 동안 안타 10개를 맞기는 했으나 볼넷은 내주지 않는 투구 내용 속에 2실점으로 잘 막아 시즌 3승째를 거뒀다. 타선은 고루 활약했다. 리드오프 서건창이 2안타 2타점, 포수 박동원이 2안타 2타점을 기록했으며 강지광도 2타점을 보탰다. SK는 선발 김태훈이 2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고, 타선도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하고 내일을 기약했다.
넥센이 상대 선발 김태훈의 제구난을 틈타 일찌감치 치고 나갔다. 2회 선두 대니돈의 볼넷으로 기회를 연 넥센은 김민성 이택근이 연속 우전안타를 치며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박동원의 좌전 적시타와 강지광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1점씩을 내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3회에는 4점을 뽑으며 경기 분위기를 완벽하게 장악했다. 역시 볼넷이 기회를 만들었다. 윤석민과 대니돈이 연속 볼넷을 골라 상대 선발 김태훈을 강판시킨 넥센은 1사 2,3루에서 이택근의 고의사구로 만루를 만들었다. 박동원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강지광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고 서건창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3점을 추가했다. 이어 고종욱의 땅볼 때는 유격수 김성현의 실책이 나오며 6-0까지 달아났다.
기세를 이어간 넥센은 4회 선두 윤석민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쳐냈고, 1사 3루에서 이택근이 3루수 최정의 키를 넘어가는 좌익수 옆 2루타를 치며 1점을 더 보탰다. 6회에도 1점을 얻은 넥센은 6회 박정권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으나 7회 박정음의 적시타, 8회 김민성의 솔로포로 10-2를 만들어 SK의 전의를 꺾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