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외국인 투수 재크 스튜어트가 힘차게 후반기를 시작했다.
스튜어트는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7이닝동안 3피안타 3탈삼진 2볼넷 무실점의 역투를 펼치며 팀의 5-0 승리를 이끌고 시즌 9승을 따냈다. 후반기 첫 등판에서 쾌투를 펼치며 10승을 눈 앞에 두었다.
첫 회부터 압도적인 투구였다. 1회부터 2회까지 6타자를 퍼펙트로 막았다. 3회 1사후 백용환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후속타자를 범타로 요리했다. 4회 2사후 나지완에게 첫 안타를 맞았지만 이범호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5회도 가볍게 삼자범퇴로 요리했다.
초구부터 적극적인 승부를 펼쳤다. KIA 타자들도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방망이가 따라나왔다. 5회까지 투구수가 55개에 불과했다. 별다른 위기없이 일사천리로 영의 행진을 이어갔다. 김주찬이 빠진 KIA 타선은 스튜어트의 위력 앞에 속수무책이었다.
6회도 위력은 이어졌다. 선두 강한울에게 2루수 내야안타를 내줬지만 신종길을 1루 병살타로 솎아냈다. 노수광에게 유격수 안타를 맞았지만 브렛 필의 잘맞은 타구가 2루수 정면으로 날아가며 위기는 이어지지 않았다.
팀 타선은 5회까지 KIA 선발 임기준에 막혀 무득점으로 끌려갔지만 6회초 2점, 7회초 1점을 뽑아 어깨에 힘을 불어넣었다. 스튜어트는 7회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 나지완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후속타자들을 모두 범타로 요리하고 등판을 마쳤다. 투구수는 84개. 직구와 체인지업, 커터로 KIA 타자들을 잠재웠다.
스튜어트는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12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타구에 오른발등을 맞아 타박상을 입었다. 선발로테이션을 한 차례 걸렀고 제대로 뛰지 못했다. 5선발로 후반기 등판을 시작한 이유였다. 그러나 이날 눈부신 쾌투로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며 안도감을 심어주었다.
경기후 스튜어트는 "김태군의 2타점 적시타와 좋은 볼배합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감사하다. 개인적인 목표보다 매 경기 선발로 나가 승리하여 플레이오프에 나가는데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