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픽] 어김없이 나온 실수, 수원은 힘이 빠진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7.23 20: 53

어김없이 실수가 나왔다. 연승으로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려던 수원 삼성은 힘이 빠질 수밖에 없었다.
23일 광양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 전남드래곤즈와 수원 삼성의 대결은 어느 때보다 승리가 중요한 경기였다. 이날 승패에 따라 두 팀의 순위가 바뀌는 것은 물론 중하위권에서 벗어나 중위권으로 도약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당연히 전남 노상래 감독과 수원 서정원 감독은 승리에 대한 강한 욕심을 드러냈다. 특히 지난해 정규리그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올해 초부터 시작된 부진에서 탈출하진 못한 수원의 욕심은 더 컸다. 서 감독은 "승점 3점이 우리의 가장 큰 목표다"고 할 정도.

하지만 수원의 바람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다. 실수 때문이다. 수원은 전반 10분 황당한 실수로 선제골을 내줬다. 미드필더 이종성이 공격 전개 과정에서 어설픈 패스를 해 전남 공격수 배천석에게 공을 빼앗겼고, 배천석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을 성공시켰다.
선제골을 내준 수원은 더욱 적극적인 운영을 해야 했다. 반면 여유가 생긴 전남은 계획한대로 수비를 두텁게 하고 역습으로 기회를 엿봤다. 수원이 공격적으로 나서는 만큼 역습 기회는 더 많이 생겼고, 결국 전반 44분 자일, 후반 14분 안용우가 연속골을 성공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결과적으로 전반 10분에 내준 선제골이 이날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이 됐다. 문제는 이런 실수가 한 두 차례가 아니라는 것이다. 수원은 올해 내내 패배 혹은 무승부가 나오는 경기서 수비와 골키퍼의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골을 허용하며 승리를 놓쳤다.
경기 전 서 감독은 "노동건, 양형모, 구자룡, 연제민 등이 계속 실수를 해서 골을 허용했다. 올해 기록한 9무가 9승이 될 수 있었다. 냉정하게 경기를 잘하다가도 그랬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나 그 아쉬움은 전남전에서도 나왔다. 수원은 힘이 빠질 수밖에 없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광양=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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