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단두대 매치'에서 승을 거뒀다.
삼성은 2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의 경기에서 요한 플란데의 데뷔전 호투를 앞세워 12-2로 크게 이겼다. 삼성(37승1무50패)은 반 경기 차로 뒤쫓던 kt(34승2무50패)와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며 다시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삼성은 2회 김상수의 우전안타와 이흥련의 희생번트, 우동균의 볼넷으로 1사 1,2루를 만든 뒤 최재원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진 2사 1,3루에서 박해민의 도루를 막기 위해 포수가 던진 공이 빠지면서 우동균이 득점했다. 구자욱이 중전 적시타를 쳐 박해민도 홈을 밟았다.
3회초 백상원이 중전안타로 출루했다. 김상수의 땅볼로 백상원이 2루에 진루한 뒤 이흥련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추가점을 올렸다. 4회에는 1사 2루에서 이승엽이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때려내 도망갔다.
삼성은 6회 선두타자 최재원의 좌월 솔로포로 앞서갔다. kt는 6회 선두타자 마르테가 볼넷을 얻어 출루한 뒤 1사 1루에서 이해창이 중월 투런포를 날려 플란데를 교체시키며 뒤늦게 추격에 나섰다.
삼성은 8회 1사 2루에서 최재원의 좌중간 적시 2루타로 다시 달아났다. 박해민이 우전 적시타를 추가했고 구자욱의 좌월 적시 3루타, 이승엽의 우익수 희생플라이가 연달아 터지면서 점수차가 다시 크게 벌어졌다. 8회 무사 2루에서 이흥련이 쐐기 투런을 날렸다.
삼성 선발 플란데는 KBO 리그 데뷔전에서 6⅓이닝 2피안타(1홈런) 9탈삼진 3사사구 2실점을 기록하며 강렬한 데뷔전을 치렀다. kt 선발 정대현은 1⅔이닝 6피안타 1탈삼진 3사사구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타선에서는 최재원이 결승타 포함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박해민이 2안타 2득점, 4번타자로 나선 이승엽이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kt는 이해창이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자존심을 지켰다. /autumnbb@osen.co.kr
[사진] 수원=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