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초장거리 골은 언제 봐도 시원하다. 무대를 가리지 않고 터지고 있다.
유벤투스가 90분 동안 멜버른 빅토리와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대회 규정상 치러진 승부차기서 석패했다. 유벤투스는 23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멜버른 크리켓 그라운드서 열린 멜버른과 2016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ICC) 첫 경기서 블랑코가 초장거리 선제골을 넣었지만 경기 막판 동점골을 내주며 1-1로 비겼다. 유벤투스는 대회 규정상 치러진 승부차기서 3-4로 졌다. 마첵, 파도반의 실축으로 패배의 쓴맛을 삼켰다.
유벤투스는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중반 균형을 깼다. 주인공은 스페인 출신 수비수 카를로스 블랑코였다. 상대 골키퍼가 골킥한 볼을 하프라인 부근에서 잡아 그대로 슛을 시도해 성공했다.
블랑코는 멜버른 수문장인 토마스가 골문을 비우고 나온 틈을 놓치지 않았다. 얼핏 봐도 50m가 돼 보이는 거리에서 초장거리 골을 넣었다. 넓은 시야와 자로 잰 듯한 킥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하프라인 부근 혹은 이보다 더 먼 거리에서 나오는 초장거리 골은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최근 K리그 클래식 무대에서도 이런 골이 나와 팬들을 열광케 했다.
성남FC의 장신 공격수 김현은 지난 17일 수원 삼성과 원정 경기서 환상 골을 기록했다. 전반 33분 자기 진영에서 초장거리 골을 성공해 2-1 승리의 발판을 놨다. K리그 공식 67.4m로 최장거리골 역대 2위이자 필드플레이어 1위 기록으로 남았다.
한편, 전반까지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던 유벤투스는 블랑코의 선제골로 앞섰지만 경기 종반 자이 잉엄에게 동점골을 내준 뒤 승부차기 혈투 끝에 패했다./dolyng@osen.co.kr
[사진]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