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 "강지광 실수? 나무랄 생각 없어"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7.23 17: 28

염경엽 넥센 감독이 전날(22일) 주루 플레이에서 큰 실수를 한 강지광(26)을 감쌌다. 다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오히려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를 권장했다.
염경엽 감독은 2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SK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 강지광의 주루 플레이에 대한 질문에 "뭐라하지 않았다. 다 경험이다. 꾸지람을 할 생각도 없다"라고 밝혔다.
강지광은 22일 팀 승리 확률을 줄이는 주루 플레이로 도마 위에 올랐다. 6-6으로 맞선 연장 10회였다. 선두 이택근의 2루타에 이어 희생번트로 1사 3루 상황이 되자 넥센 벤치는 강지광을 3루 대주자로 출전시켰다. 그러나 강지광의 리드폭이 넓은 것을 놓치지 않은 SK 포수 이재원의 3루 견제에 걸려 아웃됐다. 여기서 점수를 내지 못한 넥센은 결국 연장 11회 김성현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6-7로 졌다.

이에 대해 염 감독은 "이택근보다는 강지광이 더 빠르다"라고 출전 이유를 설명하면서 "컨택스타트(타자가 공을 맞히면 홈으로 뛰는 작전)였다. 올 시즌 우리가 이 작전을 써서 투수 땅볼을 제외하면 홈에서 죽은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확률이 높기에 썼던 작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염 감독은 "한 경기에 실패를 했지만 성공한 적이 훨씬 더 많다"라고 하며 앞으로도 계속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미세한 실수에 대해서는 "타자가 왼쪽(박정음)이었기 때문에 포수가 3루로 견제를 하기가 좀 더 수월하다. 이 경우는 리드폭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 상대 3루수가 베이스에 얼마나 가까이 있는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라며 전날 견제사 원인을 짚으면서 "강지광에게는 경험이 될 것이다. 방어만 하면 못 이긴다. 공격적으로 할 수 있어야 상대를 압박할 수 있다. 똑같은 실수만 하지 않으면 된다"라고 감쌌다.
이날 강지광은 선발 9번 중견수로 출전한다. 염 감독은 "채태인의 상태가 좋지 않아 이날 경기에서 빠진다. 내일 출전 여부는 상황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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