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주니어 핸드볼대표팀이 20세 이하 제15회 아시아남자주니어핸드볼선수권대회 조별리그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박성립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C조 첫 경기서 인도를 65-23으로 누르고 대승을 거뒀다.
대표팀은 객관적인 실력에서 차이가 나는 인도를 맞아 전반 중반까지 14득점을 하는 사이에 5실점할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미 전반전에 28-13으로 더블스코어 이상으로 점수차를 벌인 대표팀은 후반들어 골키퍼를 포함해 16명의 선수를 번갈아 투입하며 여유있는 경기를 펼친 끝에 최종스코어 65-23으로 압승을 거뒀다.
대표팀은 인도의 골망에 88개의 슛을 던져 65개를 성공시키며 73.9%의 슛 성공률을 보였다. 강석주(20, LB, 한국체대)가 10골을 몰아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최범문(20, LW, 경희대), 서재덕(20, RW, 강원대), 정현진(20, LW, 원광대), 차성현(19, CB, 한국체대) 등 4명의 선수가 각각 7골을 성공한 것으로 비롯해 13명의 필드플레이어 전원이 득점을 기록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수비에 있어서도 3명의 골키퍼가 모두 투입돼 인도의 45개 슛 중에서 22개를 막아내 48.9%의 방어율을 기록했으며, 김동욱(19, 경희대)은 52.2%의 방어율(23슛, 12세이브)을, 박재용(19, 한국체대)은 53.8%의 방어율(13슛, 7세이브)을 선보였다.
아시아 12개국이 참가해 4개조로 나뉘어 예선전을 펼치고 있는 제15회 아시아남자주니어선수권대회는 25일(현지시간)까지 조별리그를 치르고, 각 조 상위 2개팀이 8강에 진출해 2개조로 나뉘어 풀리그로 4강을 결정한다. 26일부터 29일까지 8강 리그전을 가진 뒤 30일 4강전, 8월 1일 결승전을 통해 최종 순위를 결정하게 된다.
아시아의 전통 강호로 손꼽히는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레이트(UAE)가 대회에 불참한 가운데, 주니어대표팀에도 유럽 귀화선수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진 카타르와 한국과 같은 C조에 속한 바레인, 개최국 요르단 등이 이번 대회 주목할 팀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1988년 1회 대회와 1992년 3회 대회에서 우승을 기록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카타르와 쿠웨이트 등 중동세의 도전을 받으며 준우승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지만, 4강 이상의 성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아시아남자주니어선수권대회는 2017년에 열리는 세계남자주니어선수권대회 예선전을 겸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3위 이상의 성적을 거둔 팀은 아시아를 대표해 2017년 세계남자주니어선수권대회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dolyng@osen.co.kr
[사진] 대한핸드볼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