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양키스, 에이로드와 방출 놓고 긍정적 논의“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07.23 08: 43

뉴욕 양키스가 알렉스 로드리게스(41)와 빠른 이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내년까지 계약이 체결되어 있으나, 로드리게스와 양키스의 인연은 올해까지일지도 모른다. 
ESPN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로드리게스가 지난 금요일 샌프란시스코와 홈경기에 앞서 양키스타디움에서 양키스 구단주 할 스타인브레너와 만나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둘은 매우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은 지난 22일 양키스가 로드리게스의 방출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드리게스는 2017시즌 연봉 2800만 달러를 받기로 되어 있다. 문제는 로드리게스가 지난해보다 현저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로드리게스는 올 시즌 57경기 223타석을 소화하며 타율 2할1푼 9홈런 29타점 OPS 0.631을 기록 중이다. 최근 19번 타석에서 안타 2개에 그치고 있고, 4월 17일 이후 홈경기서 홈런 하나만 쳤다. 지난해에는 151경기 620타석 타율 2할5푼 33홈런 86타점 OPS 0.842로 활약했다. WAR 3.1로 팀에서 5번째로 높은 수치를 찍었다. 
일단 로드리게스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할 뜻을 밝혔다. 가장 먼저 경기장에 나와 개인훈련을 소화 중이다. 변화를 통해 부쩍 늘어난 삼진율을 낮추려 한다. 스스로 “이전처럼 생산적인 타격을 할 준비를 마쳤다”고 자신감을 전했다. 
하지만 로드리게스가 맹활약을 펼친다고 해도, 별다른 의미가 없다. 양키스는 22일까지 시즌 전적 48승 47패로 지구 1위 보스턴과 7경기 차이다.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토론토 휴스턴 디트로이트와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시즌을 포기할 시점은 아니지만, 트레이드 마감일에 앞서 불펜 필승조 채프먼과 밀러 중 한 명을 타 팀으로 보내고 내년을 준비할 가능성이 높다. 
만일 양키스와 로드리게스가 방출에 합의한다면, 로드리게스가 양키스에서 세운 마지막 이정표는 700홈런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로드리게스는 개인통산 696홈런으로 대기록에 4개만 남겨뒀다.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에서 금지약물 복용자로 추락한 로드리게스가 어느덧 커리어의 종착역을 바라보고 있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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