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세계여자청소년핸드볼선수권서 프랑스 잡고 3연승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6.07.23 08: 09

핸드볼 여자 청소년대표팀이 제6회 18세 이하 세계여자청소년핸드볼선수권대회서 예선전 3연승을 질주했다.
대표팀은 22일(이하 현지시간) 슬로바키아에서 열린 조별예선 C조 세 번째 경기서 프랑스를 37-31로 가볍게 제압하고 3연승을 달렸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 첫 유럽 상대인 프랑스를 맞아 전반 초반 주도권을 넘겨주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체력과 신장이 월등히 앞서는 프랑스는 압박수비와 빠른 속공으로 대표팀을 괴롭혔다. 전반 15분까지 계속되는 공방 속에서 프랑스의 우세 속에 진행되던 경기는 대표팀의 사이드 공격과 속공이 살아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왼쪽 사이드에서 김아영(18, CB, 황지정보산업고)의 패스를 받은 김소연(17, LW, 삼척여고)의 슛이 득점으로 연결되며 역전에 성공했다. 대표팀은 프랑스의 자그마한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골키퍼 박조은(18, 정신여고)의 선방에 이은 송혜수(17, CB, 인천비즈니스고)의 속공으로 분위기를 잡은 대표팀은 홍은혜(18, RW, 인천비즈니스고)의 가로채기에 의한 득점과 송혜수의 패스를 받은 김소연, 김소라(18, RV, 경남체고)의 연이은 슛 성공으로 승기를 잡았다.
전반을 21-13, 8점 차로 가볍게 마친 대표팀은 후반 초반 6분여 동안 공격 실패와 수비 실수가 이어지며 프랑스에게 5점을 연속으로 허용하는 등 순식간에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가는 듯했다. 그러나 골키퍼 박조은의 선방에 이은 신진미(18, LB, 인천여고)의 속공이 성공하며 평정심을 되찾았다. 이후 박조은이 3연속 선방에 성공하는 동안 김소연과 송혜수의 속공 득점이 이어지며 프랑스의 기세를 꺾은 대표팀은 후반전 중반 이후 5-6점의 점수차를 유지하며 긴장 속에서도 여유있는 경기를 펼친 끝에 프랑스를 37-31로 누르고 예선 3연승을 기록했다.
김소연과 김아영이 각각 10득점씩 20점을 합작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고, 최지혜(17, RW, 황지정보산업고)와 신진미가 각각 5득점씩 10점을 합작하는 활약을 펼쳤다. 주전 센터백 송혜수는 3골 8도움을 기록하는 노련미를 선보이며 경기 MVP에 선정됐다. 골키퍼 박조은도 위기 때마다 나온 선방으로 팀 승리에 톡톡히 공헌했다. 박조은은 프랑스의 48개 슛 중에서 18개를 막아내며 37.5%의 준수한 방어율을 기록했다.
오성옥 감독은 “전반에는 프랑스의 공격이 중앙에만 집중되는 반면, 우리는 양쪽 사이드와 롱슛으로 공격 루트를 다양하게 변형해 쉽게 경기를 풀었다. 후반 들어 프랑스의 공격이 양 사이드로 변화되며 한 때 고전하기도 했지만, 선수들이 주문한 전술을 잘 소화해줬다. 몸집이 크고 거친 프랑스를 상대로 잘 싸워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표팀은 예선전 2경기를 남긴 시점서 3연승으로 승점 6을 확보하며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23일에는 비교적 손쉬운 상대인 카자흐스탄을 상대로 4연승에 도전할 예정이며, 25일엔 조 순위를 결정할 루마니아전을 앞두고 있다./dolyng@osen.co.kr
[사진]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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