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불가' 김주찬, 끝내 부상에 발목잡히나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07.23 06: 13

끝내 부상에 발목 잡히는가. 
KIA 외야수 김주찬이 사구를 맞고 부상 이탈의 위기에 빠졌다. 지난 22일 NC와의 광주경기에서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정수민이 던진 빠른 직구에 왼 어깨 뒤쪽을 강타당했다. 피했지만 볼이 워낙 빨랐다. 타석에 그대로 쓰러져 한참동안 통증을 호소했다. 
이닝을 마치고 교체돼 병원에서 정밀검진을 받았다 왼 견갑골 미세 골절상 판정을 받았다. 워낙 미세한 골절이라 1~2주는 지켜봐야 한다는 소견이었다. 통증이 가라앉으면 경기 출전이 가능하지만 최악의 경우 장기 이탈 가능성도 있다. 1~2주가 지난 뒤 재검진 할 예정이다.

일단 다음주 월요일까지 상태를 지켜본 뒤 엔트리 제외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따라서 김주찬은 23일과 24일 경기에 출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만일 통증이 가라앉지 않고 엔트리에서 빠진다면 장기 이탈 가능성이 높다. 팀에게는 치명적인 위기이다. 
김주찬은 올해 개근상을 받았다. 강한 3번타자와 좌익수로 든든히 팀의 중심이었다. 팀의 87경기에서 한 경기 모자란 86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4푼3리(6위), 12홈런, 63타점, 66득점(5위), 116안타(1위)의 눈부신 성적을 거두었다. 해결사와 찬스메이커 두 가지 활약을 했다. 
이런 김주찬이 빠진다면 팀 타선은 헐거워질 수 밖에 없다. 워낙 대체 불가의 타자이기 때문이다. KIA 타선은 5월부터 활황세를 유지했다. 그 중심에 김주찬이 자리잡고 있다. 커리어하이 기록을 찍고 있는 이범호, 출루 머신 나지완, 하위타선의 4번타자 서동욱과 함께 중심으로 공격력을 주도해왔다.  
개인적으로도 올해도 부상을 피하지 못한 점이 뼈아프다. 지난 2013년 FA 계약으로 입단했지만 사구에 손목을 맞고 장기이탈해 47경기만 뛰었다. 2014년에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100경기만 소화했고 작년에도 햄스트링 통증 여파로 98경기만 뛰었다. 그러나 올해는 부상없이 성실하게 자신의 임무를 수행했지만 타의에 의해 강제로 이탈 위기에 빠졌다. 
김주찬은 미세골절상 판정을 받았는데도 출전의지를 보였다. 월요일까지 기다려 통증만 없다면 빠지지 않겠다는 강한 근성을 드러냈다. 그만큼 자신이 빠지면 팀에 끼치는 악영향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김주찬은 작년 스토브리그에서 착실한 훈련을 펼치며 이번 시즌 의욕이 남달랐다. 모처럼 근면함과 우등 성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입증을 했지만 지긋지긋한 부상의 위기에 빠졌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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