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현 끝내기' SK, 연장 혈투서 승리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7.22 22: 50

역전과 재역전, 그리고 동점이 반복된 연장 혈투에서 결국 SK가 웃었다.
SK는 2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과의 경기에서 4-6으로 뒤진 7회부터 차근차근 추격전을 전개한 끝에 연장 11회 짜릿한 끝내기 승리(7-6)를 거뒀다. 3·4위 대결에서 귀중한 승리를 낚은 SK(45승44패)는 승률 5할을 지키며 3위 넥센과의 승차를 5.5경기로 좁혔다. 반면 넥센(50승38패1무)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넥센 선발 최원태는 4⅓이닝 4실점(3자책점), SK 선발 박종훈은 5이닝 4실점으로 모두 승패와는 무관했다. SK는 김강민이 홈런포 하나를 포함해 3안타로 분전했고 최정도 솔로포 포함 멀티히트로 제 몫을 했다. 넥센에서는 서건창과 고종욱이 홈런포를 기록했고 서건창 김하성 채태인 이택근이 멀티히트를 기록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선취점은 SK의 몫이었다. 2회 선두 최정이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박재상이 좌중간 적시타를 터뜨리며 가볍게 1점을 냈다. 그러나 이어진 무사 1,2루의 기회에서 추가점을 내지 못한 것이 화근이 됐다. 한숨을 돌린 넥센은 3회 2사 후 김하성의 볼넷과 도루, 윤석민의 좌익수 옆 적시 2루타, 채태인의 우중간 적시 3루타를 묶어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SK는 3회 1사 2루 기회에서 김성현의 유격수 직선타 때 2루 주자 고메즈까지 잡히며 추격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4회 1사 후 최정이 우월 솔로포(시즌 22호)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진 1사 1루에서는 김강민 타석 때 상대 3루수 김민성의 실책이 나오며 1,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이재원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역전에 성공했다.
넥센은 곧바로 반격했다. 5회 1사 후 고종욱의 볼넷과 김하성의 중전안타로 1,2루를 만들었다. 이어 허를 찌르는 이중도루로 2,3루를 만들었고 윤석민이 볼넷을 골라 나가며 1사 만루의 역전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채태인의 1·2루간 내야안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김민성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SK가 5회 선두 김동엽의 좌전안타, 1사 후 박정권의 좌전안타로 1,3루를 만든 뒤 김성현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자 넥센은 6회 2사 후 서건창과 고종욱이 올 시즌 리그 28번째 연속타자 홈런을 때려내며 6-4로 앞서 이날 최대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SK도 6회 김강민이 마정길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시즌 8호)를 터뜨리며 1점차로 추격했다.
SK는 김주한 채병룡이 넥센을 붙잡은 사이 8회 동점 기회를 잡았다. 선두 정의윤이 좌중간 안타로 출루했고 1사 후 대주자 김재현의 2루 도루 때 공이 빠지며 3루까지 갔다. 이어 박재상이 볼넷을 골라 1사 1,3루를 만들었고 직전 타석 홈런의 김강민에게 기회가 걸렸다. 김강민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동점 적시타를 날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넥센은 1사 2,3루에서 이재원을 고의사구로 걸러 만루작전을 펼쳐 승부를 걸었다. SK는 대타 김민식 카드로 맞불을 놨으나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최정민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역전 기회를 놓쳤다. 
넥센이 9회 1사 1루 기회에서 유재신의 2루 도루가 심판합의판정에 뒤집어지며 점수를 얻지 못했고 SK도 9회 선두 박정권이 안타로 출루했으나 김성현의 병살타로 점수를 얻지 못해 경기는 연장으로 돌입했다.
넥센은 연장 10회 선두 이택근의 우중간 2루타, 박동원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여기서 대주자 강지광이 이재원의 견제에 걸리며 3루에서 횡사, 절호의 기회를 날렸다. 넥센은 연장 11회에도 1사 후 김하성이 행운의 안타로 출루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SK는 11회 1사 후 최정민이 기습번트 안타로 출루했다. 박정권 타석 때 공이 빠지며 최정민이 2루까지 갔고, 1사 2루에서는 다시 공이 빠지며 최정민이 공짜로 3루까지 나갔다. 박정권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2사 후 김성현이 우전 끝내기 안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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