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인터뷰]'만루포' 이범호, "30홈런보다 100타점 꼭 하겠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07.22 21: 58

멋진 아홉수 탈출이었다. 
KIA 내야수 이범호가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만루홈런 포함 3안타 5타점을 쓸어담는 맹활약을 펼쳤다. 이범호의 활약에 힘입어 팀은 9-4로 승리하며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났다. 
첫 타석부터 날카로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5번 3루수로 선발출전한 이범호는 1회 첫 타석에서 들어서 잘맞혔으나 유격수 정면으로 날아가는 타구로 물러났다.  3-1로 앞선 3회말 1사 만루에서 밥상이 차려졌다. 

NC 선발 정수민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만루포를 작성했다. 볼카운트 1-0에서 가운데 높게 들어온 142km짜리 직구를 통타했다. 지난 7월 10일 잠실 두산전 이후 7경기만에 터진 홈런으로 아홉수에서 벗어나며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작년 28홈런에 이어 2년 연속, 통산 8번째 20홈런이다. 
아울러 자신의 개인 14번째 만루홈런이다. 이범호는 KBO리그 만루홈런 통산 1위 보유자이다. 가장 최근은 지난 2015년 10월 3일 광주 두산전에서 만루홈런을 터트린 바 있다. KBO리그 만루홈런은 시즌 33호, 통산 744호이다. 
이날 5타점을 수확하며 시즌 68타점을 수확했다. 홈런과 타점은 팀내 1위의 기록이다.  타율도 3할1푼6리까지 끌어올렸다. 목표인 타율 3할-30홈런-100타점도 가시화되고 있다.  
경기후 이범호는 "작년에 이미 만루홈런 최다 기록을 세웠기 때문에 그동안 만루에서 크게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 오늘도 외야로 보낸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임했다. 전타석에서 포크볼을 많이 던지길래 공을 높게 보고 있었는데 높은 직구가 와서 타격 타이밍이 잘 맞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4번에서 조금 부담스러웠는데 제 타순으로 돌아와 편하게 쳤던게 좋은 결과가 된 것 같다. 홈런 페이스가 좋지만 30홈런 보다는 100타점을 꼭 해보고 싶다"고 목소리에 힘을 주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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