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타격감이 조금 떨어져 있었던 SK 주장 김강민(34)이 팀의 추격전을 책임졌다.
김강민은 2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3안타를 기록하며 최근 떨어지고 있던 타격감을 살리는 동시에 개인 타율 3할을 지켜냈다. 특히 마지막 두 타석에서는 팀의 추격전을 이끄는 귀중한 홈런과 적시타를 기록하며 막판 분전을 이끌었다.
SK는 4-4로 맞선 6회 문광은이 서건창과 고종욱에게 연속타자 홈런을 맞으며 2점을 뒤졌다. 넥센의 필승조 투수들이 줄줄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 SK로서는 불리하게 돌아갈 수밖에 없었던 상황. 여기서 주장 김강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김강민은 7회 넥센 두 번째 투수 마정길을 상대로 좌중월 솔로포(시즌 8호)를 터뜨리며 1점을 보탰다. 마정길을 슬라이더를 제대로 받아놓고 쳤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타구였다. 기운이 빠져 있던 SK를 일으켜 세우는 홈런이었다.
5-6으로 뒤진 8회에는 동점을 만들었다. 1사 1,3루 상황이었다. 여기서 김강민은 넥센 세 번째 투수 김상수를 상대로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천금 같은 동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송구가 3루와 홈 사이로 이어지는 사이 2루까지 파고들었다.
다만 팀이 이어진 1사 만루 기회에서 역전에 이르지 못한 것이 한이었다. 9회 무사 1루 기회도 살리지 못한 SK는 결국 연장 접전을 벌여야 했다. 하지만 연장 11회 김성현의 끝내기 안타로 기어이 승리를 거뒀다. 김강민의 분전이 밑거름이 됐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