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뮤직]올 여름 시즌송, 역주행이나 리메이크냐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6.07.22 17: 22

[OSEN=해리슨의 엔터~뷰]올 여름, 어떤 시즌 송이 반짝 뜰까? 숨을 막히게 하는 무더위, 세차게 내리는 장맛비가 오락가락하며 2016년 여름도 7월 하순으로 접어들었다. 학생들의 방학과 직장인들의 휴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가장 뜨거운 여름의 절정이 몇 주간 이어질 것이다.
여름 하면 음악을 절대 빼놓을 수 없다. 이제는 확고하게 자리매김한 대중음악 페스티벌을 휴가로 즐기는 사람들도 상당수고, 이 시기를 겨냥해 시즌 송을 발표하는 가수들도 무척 많아졌다. 과연 2016년 여름 음악시장에서 반짝 뜰 시즌 송에는 어떤 가요들이 있을까?
-       여름 노래는 리메이크가 안성맞춤? –

리메이크 곡들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사랑이 상당한 음악시장에서 널리 알려진 여름노래들이 어김없이 재해석되어 음악 팬들의 귀를 사로잡을 태세다.
음원강자로 막강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허각과 정은지는 21일 ‘바다’를 발표하며 정상의 자리를 두드리고 있다. 두 사람은 혼성 그룹 유피(UP)의 97년도 히트곡 ‘바다’를 밝고 낭만적인 어쿠스틱한 분위기로 편곡을 시도, 두 사람의 감성 보컬이 묘한 매력으로 다가선다.
96년 몽환적 사운드로 중독성을 드리웠던 그룹 코나의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도 새롭게 리메이크가 되었다. 무려 11명의 가수가 참여한 프로젝트 그룹 썸머일레븐(Summer 11)에는 서인영, SG워너버의 이석훈, 에이핑크(Apink)의 보미와 남주, EXID의 LE, 아이오아이의 채연 등이 호흡을 맞추며 트렌디한 스타일의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제주도의 푸른 밤’은 들국화 최성원의 원곡 보다는 성시경의 리메이크 넘버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는데, 소녀시대 태연이 4월 싱글 프로젝트 “밴드 고맙삼다”에서 팝록 계열로 재해석을 해 여름 휴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차트 역주행도 기대해 볼만하다.
앞으로 어떤 가요명곡들이 새롭게 리메이크되어 올 여름 시장에 더 등장하게 될 지 기다려 진다.
-       여름 시즌 송, 새 노래는 어떨까?
창작곡들도 속속들이 공개되어 2016년에 발표된 곡 중 대중에게 오랫동안 기억되는 시즌 송으로 각인될 수 있을지 궁금증이 모아진다.
먼저 여름 하면 떠올리게 되는 록 음악 장르의 곡들을 감상할 수 있는데 남녀 인기 아이돌 그룹 인피니트의 ‘그 해 여름(두 번째 이야기)’와 여자친구의 ‘물꽃놀이(Water Flower)’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브라운아이드소울(Brown Eyed Soul)의 영준이 러블리즈의 류수정과 듀엣으로 부른 ‘시작의 여름’역시 록 비트 안에 그루브 감이 충만하게 담겨 여름 노래로 즐기기에 제격이다.
알앤비 소울 풍의 시즌 송을 듣고 싶다면 화요비와 김태우의 신곡은 어떨까 싶다. 정말 오랜만에 새 노래를 공개한 화요비의 ‘오..여름’은 본인이 작사와 작곡 및 코러스까지 담당한 곡으로 여름에 이별하는 연인의 감정을 솔직 담백하게 표현해 냈다.
펑키하면서 리드미컬한 곡을 원한다면 김태우의 ‘시원해’가 무더운 여름에 듣기 좋을 듯 하다. 음악예능 “판타스틱 듀오”에서 파워풀한 가창력을 드러내고 있는 김태우는 후배 여가수 알리가 피처링으로 노래한 이 곡으로 다른 매력을 전하고 있다.
-       올해 역주행에 성공할 여름 시즌 송은?  -
리메이크 곡도 좋지만 원곡이 주는 감동은 배가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매년 여름이 오면 자연스럽게 듣게 되는 가요들도 참 많다.
얼마 전 막을 내린 “투유 프로젝트: 슈가맨”에 등장했던 남성 듀오 유엔(UN)은 예전 히트곡 다수가 음원차트에 재 진입하는 놀라움을 주기도 했는데 특히 ‘파도’는 그들이 남겨 놓은 대표적인 여름 시즌 송으로 여러 음악차트 100윈 머물고 있어 여름이 끝날 때까지 그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올해 기대되는 역주행 여름 노래로 어떤 곡이 있을까?
가요계의 황금기였던 90년대 발표된 노래 중 쿨의 ‘해변의 여인’과 듀스의 ‘여름 안에서’는 다시금 차트 재진입이 기대될 만큼 각종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자주 감상하게 되는 명곡이다. 2000년대 발표곡으로는 성시경의 ‘제주도의 푸른 밤’와 박명수와 제시카의 ‘냉면’이 음악 팬들의 재소환을 받을 것으로 유력시된다.
2012년 이승기가 리메이크한 조용필 원곡 ‘여행을 떠나요’, 산이와 레이나의 2014년 히트곡 ‘한 여름 밤의 꿀’ 역시 음악 팬들의 호응에 따라 차트 재진입을 노려 볼만하다.
2016년 7~8월을 강타할 최고의 여름 시즌 송은 어떤 곡이 될지 작렬하는 태양만큼 순위 다툼도 뜨거워질 것은 분명하다./osenstar@osen.co.kr
[해리슨/대중음악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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