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선언' 제종길, "안산 시민 위안하는 축구단 만들 것"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07.22 14: 39

"안산 시민을 위해 싸우는 구단 색깔을 만들겠다".
안산 시민구단이 창단을 선언하며 프로축구 참가를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프로축구연맹 24번째 구단으로 참여를 선언한 안산은 그동안 함께 해왔떤 무궁화 경찰청과 이별하고 새로운 시민구단을 창단한다. 안산과 아산 합류로 시-도민 구단은 광주FC, 성남FC, 대전 시티즌, 대구 FC, 인천 유나이티드, 경남FC, 강원FC, 수원FC, FC 안양 등을 포함해 11개로 늘어나게 됐다.
이날 행사에는 제종길 안산 시장, 복기왕 아산 시장 그리고 허정후 프로축구연맹 부총재가 참석했다.

안산 제종길 시장은 2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가진 창단 기자회견서 "안산시는 올해 시 승격 30주년이 된다. 그동안 도전과 성취의 시간들을 보냈다. 우리는 새로운 역사를 열고자 한다. 3년간 축구단을 운영해왔지만 경찰대학의 이전으로 안산 축구단을 창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제 시장은 "지난 3년간 축구단을 운영하며 많은 지식과 노하우를 갖췄다. 좋은 인연을 맺은 경찰청 축구단을 아쉽게 보내드리게 됐다. 아산에서 키워주신 배구단이 안산으로 이전해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또 이번에는 반대가 됐다. 앞으로 더 큰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훗날 클래식에서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종길 시장은 "프로 축구단은 산업으로 이해하면 더 쉽다. 산업으로 지역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면 스포츠 이상의 효과를 낼 수 있다. 축구단의 성장 과정을 통해 청소년들이 희망을 갖고 시민들이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면서 "시민의 화합이 충분히 가능하다. 다양한 출신들이 모여살고 있는 곳이다. 시민들이 함께 할 수 있다. 올스타전 개최를 통해 축구열기를 실감하게 됐다. 축구의 저변을 잘 활용함다면 안산시가 축구로 도시 발전도 이룰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시민구단의 예산에 대해 제 시장은 "기본적으로 챌린지 구단 규모로 출발할 생각이다. 인원은 30여명 정도 될 것"이라면서 "첫 해에는 짜게 운영을 해볼 생각이다. 실험적으로 여러가지를 적용할 생각이다. 시의회가 있기 때문에 다른 곳 보다 많은 투자를 하겠다는 말은 어렵다. 적게 투자하는 시민구단이 될 생각이다. 기업지원에 부담을 갖지 않고 챌린지의 보통 시민구단이 될 생각"이라고 말했다.
만약 현재 무궁화 축구단이 승격을 한다면 클래식 진입이 가능한 상황. 물론 이사회의 결정으로 바뀌기는 했지만 챌린지 뿐만 아니라 클래식도 기회가 생길 수 있다. 제 시장은 "물론 기회가 온다면 클래식에서 활약할 수 있다. 다만 기본적으로 선수수급은 미포조선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선수 규모나 인수 방법에 대한 협의가 이뤄진다면 추후 더 설명하겠다"고 대답했다.
제종길 시장은 "선수수급이 가장 어려운 상황이다. 아산으로 이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미포조선과 협의를 시작했다. 적극적인 협력이 결정된 상태다. 조건 등이 마무리 된 것은 아니다. 다만 현재 상황을 밝힐 수 있는 상태다. 기존에 있는 선수들을 흡수하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제 시장은 "시도민 구단의 문제점은 분명하게 알고 있다. 지난 2년간 축구단을 운영하면서 생각한 것은 열정적인 사무국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또 금액 보다는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서울-수원시 등에 비해 프로팀 운영이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가 가진 장점을 잘 이용해 시민들을 파고 든다면 훨씬 적은 금액으로 축구단을 운영할 수 있다. 내가 경험이 부족한 것은 분명 사실이다. 다만 사무국이 지난 3년간 훈련을 잘 해왔다.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체계적으로 운영한다면 그동안 시도민 구단이 가진 어려움을 극복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제종길 시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안산시의 색깔을 가진 구단을 만들기 위해 고민중이다. 그 부분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외국인 선수 영입에 대해서는 "안산시 인구가 80만 정도 된다. 8~9만명이 외국인이다. 10명중 1명은 외국인이다. 우리가 가진 다문화적 색깔을 축구단에 집어 넣어야 한다. 강하게 싸우는 팀으로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제종길 시장은 프로 배구단 OK저축은행의 예를 들었다. 제 시장은 "OK저축은행이 'We 안산'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스포츠가 가진 힘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 세월호로 힘든 시민들에게 함께 싸우겠다는 것을 축구단도 어필한다면 챌린지에서도 관중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제종길 시장은 "클래식-챌린지는 이사회서 결정할 문제다. 분명 고민해야 할 요소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결정이 나게 되면 재빠르게 대응할 생각이다. 철저한 준비를 펼칠 것"이라고 다짐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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