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용-고효준 1군 등록, SK 불펜 변동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7.22 15: 15

SK가 최근 힘이 떨어지고 있는 불펜진에 변화를 줬다. 재활을 마친 우완 서진용(24)과 조정 기간을 마친 고효준(33)이 1군에 등록돼 활력소를 노린다.
SK는 2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넥센과의 경기를 앞두고 서진용과 고효준을 1군에 등록한다. 불펜 보강 차원이다.
상무에서 제대한 뒤 지난해 1군에 데뷔,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던지며 큰 관심을 모은 서진용은 팔꿈치인대접합 수술에 이은 재활 과정을 모두 마치고 드디어 1군에 등록됐다. 예상보다 빠른 회복 속도를 보인 서진용은 올해 퓨처스리그(2군) 8경기에서 13⅔이닝을 던지며 3승1홀드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다.

김경기 SK 퓨처스팀(2군) 감독은 “2군에서 할 수 있는 재활 프로그램은 다 수행했다. 연투도 해봤고,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도 올라갔고, 위기 상황에서도 던졌다. 투구수 조절은 진작에 다 끝났다”라면서 “빠른 공은 150㎞를 던졌다. 2군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다 끝났다. 결국 스스로 1군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당장 필승조 몫을 수행하기에는 경험이 부족하고 실전 감각도 끌어올려야 한다. 당분간은 추격조에서 힘을 보탤 전망이다. 다만 SK는 장기적으로 서진용을 팀의 마무리 감으로 보고 있다. 몸 상태를 회복하면서 향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 올 시즌 과제가 될 전망이다.
한편 베테랑 좌완 고효준도 이날 1군에 합류한다. 고효준은 올 시즌 3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4.40으로 부진했다. 5월 14일 LG전이 1군 마지막 등판이었다. 퓨처스리그 24경기에서는 3승1패4홀드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했고 최근 구위가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감독은 “공이 날리는 것이 많이 없어졌다. 구위만 놓고 보면 최고”라고 강화를 떠나는 고효준을 평가했다.
SK는 현재 마무리 박희수를 제외하면 왼손 불펜으로 김태훈 한 명이 있는 상황이다. 경험이 풍부한 고효준이 힘을 보탠다면 불펜 운영에 더 여유가 생길 수 있다. 제 기량만 보여준다면 현 시점에서는 서진용보다 더 큰 힘이 될 수도 있다. 
한편 SK는 두 선수를 대신해 우완 전유수와 정영일이 2군으로 내려가 조정 기간을 갖는다. 또한 이날 선발인 박종훈도 1군에 올라왔고, 외야수 조동화는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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