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함틋'vs'W', 방어와 추격을 위한 한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07.22 13: 05

단 1.6%의 차이의 접전이다. 수목 안방극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물론 '태양의 후예'처럼 기록적인 시청률은 아니지만 KBS 2TV '함부로 애틋하게'와 MBC 'W'가 이슈의 중심에 섰다. 아직까지는 한 발 앞서 출발한 '함부로 애틋하게'가 앞서고 있는 상황. 그렇다고 절대불변은 아니다.
김우빈과 수지 주연의 '함부로 애틋하게'와 이종석과 한효주가 출연하는 'W'의 맞대결엔 일찌감치 업계의 관심이 쏠렸다. 20대 대표 청춘스타들이기도 하고, 김우빈과 이종석은 한 작품에 인연을 맺었던 연예계 절친으로도 유명하다. 'W'는 지난 첫 방송에서 8.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12.9%의 '함부로 애틋하게'와 상당히 차이가 났다. 하지만 2회 방송에서 9.5%까지 상승하면서 1.6%로 간격을 줄였다.
'함부로 애틋하게'와 'W'는 각기 다른 장르의 매력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돋보이고 있는데, 시청률 방어와 추격이 치열한 두 작품이 앞으로도 시청자를 사로잡을 수 있는 '한 방'을 정리해봤다.

# '함부로 애틋한' 김우빈♥수지의 멜로
'함부로 애틋하게'의 강점은 이경희 작가 특유의 애잔한 멜로와 김우빈, 수지의 조합이다. 본격적인 멜로가 전개되면서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 죽일 놈의 사랑' 등 인기를 얻었던 작품처럼, 이경희 작가 특유의 아련하고 애틋한 멜로 감성이 살아나고 있다. 사실 이 더운 여름 날씨에 겨울 배경으로 촬영된 정통멜로가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지만, 워낙 탄탄한 필력과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애틋한 감성이 더해져 인기를 끌고 있다.
역시 '함부로 애틋하게'가 시청률 1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멜로 전개가 가장 중요한 키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신준영(김우빈 분)과 사랑스러운 노을(배수지 분)의 사랑이 얼마나 애틋하고 아련하게 그려질지가 관전포인트. 김우빈과 수지의 열연은 물론, 두 사람이 만들어내는 '케미'가 상당히 매력적이라는 점도 유리한 위치다. 특히 김우빈이 의외로 순애보에 잘 어울리는 배우라는 반응이 상당하다.
더불어 신준영과 아버지 최현준(유오성 분)의 관계가 어떻게 밝혀질지도 시청자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 시한부 멜로라는 점이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 'W' 송재정 작가의 미스터리, 그리고 로맨스
'W'는 웹툰과 현실 세계의 만남이라는 독특한 소재가 인상적인 작품이다. 드라마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으로 마니아 팬을 양산하며 신드롬을 일으켰던 송재정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인데, 'W'가 첫 회부터 시선을 끌 수 있었던 이유도 바로 이런 신선한 설정 때문이다. 판타지가 가미된 작품이기 때문에 웹툰 속 인물 설정이나 그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비현실적이라고 해도 시청자들도 이해하고, 오히려 그 긴장감을 즐기는 분위기다.
특히 미스터리와 호러, 서스펜스, 로맨스의 결합이 인상적이다. 일단 여주인공 오연주(한효주 분)가 웹툰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과정, 누군가 웹툰의 주인공 강철(이종석 분)을 죽이려고 하고, 웹툰 작가 오성무(김의성 분)이 아닌 다른 사람의 손에 의해 이야기가 전개된다. 하나 하나 풀어야할 수수께끼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전개가 더 재미있다.
더불어 현실 인물 오연주와 웹툰 속 강철이 그려낼 로맨스도 정통 멜로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재미를 줄 수 있을 것. 이종석과 한효주 역시 우수커플 못지않게 잘 어울린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어 기대된다. /seon@osen.co.kr
[사진]KBS,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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