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가 경기시간 단축과 빠른 경기 진행을 위해 구원투수 기용을 제한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ESPN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가 야구팬을 증가시킬 9가지 제안 중 하나로 구원투수 기용 한정을 꼽았다고 전했다.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나는 이러한 제안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지난 몇 달 동안 이와 관련된 문제들에 대해 꾸준히 논의를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구원투수들에게 문제가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 그러나 투수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경기가 느려진다. 특히 경기 후반에 구원투수들이 나오면서 진행이 더디게 된다. 그래서 구원투수 기용횟수를 제한하는 것을 생각하게 됐다. 우리는 앞으로도 내부적으로 이와 관련해 꾸준히 이야기를 나누려고 한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는 올 시즌 경기당 평균 3시간 4분을 기록하고 있다. 2005시즌에는 경기당 평균 2시간 49분이었다.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메이저리그가 경기 시간을 단축하고 빠른 경기 진행을 위해 창의적인 방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꾸준히 주장 중이다.
한편 구원투수 기용 횟수 제한에 대해 보스턴 존 페럴 감독은 “경기 진행을 빠르게 하기 위해 이런 규칙이 필요하다는 것은 이해한다”면서도 “하지만 감독 입장에선 경기 진행 속도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 경기에 참여하고 있는 우리 또한 팬들에게 야구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가기를 바라고 있다. 특히 젊은 팬들에게 그렇다. 우리는 모든 방법을 논의할 준비가 되어 있다. 그런데 7회 만루상황에선 누구도 경기 속도를 신경 쓰지 않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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