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이종석의 ‘창’이냐, 김우빈의 ‘방패’냐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07.22 10: 21

 이종석의 창이 날카로울까, 아니면 김우빈의 방패가 탄탄할까. ‘대세’이자 연예계 ‘절친’인 두 사람이 수목극 전장에서 제대로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일단은 경쟁 구도이긴 하지만, 이 같은 선의의 경쟁이 두 작품에 대한 주목도를 높이며 ‘윈윈’하고 있는 모양새다.
지켜보는 시청자들도 흥미롭다. 함께 신인 시절을 같이한 절친 배우가 어느덧 톱스타로 성장해 정면 승부를 벌이는 그림은 또 다른 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주기도.
아직 수치상으로는 김우빈의 방패가 탄탄하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이종석의 창이 더욱 날카로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MBC 수목드라마 'W'(극본 송재정, 연출 정대윤)는 21일 방송분에서 전국 시청률 9.5%로 전날보다 0.9%포인트 상승하며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KBS 2TV '함부로 애틋하게'(극본 이경희, 연출 박현석 차영훈)는 12.9%에서 1.8%포인트가 하락하며  11.1%로 'W'의 추격을 허용했다.

선두다툼이 오차 범위 근처까지 바짝 좁혀진 상황. 과연 역전극이 벌어질지, 아니면 김우빈이 꿋꿋하게 왕좌를 지킬지를 지켜보는 것도 흥미롭다.
두 사람은 앞서 인기 드라마 '학교'를 통해서 함께 이름을 알렸다. 작품상에서도 친구 사이였고, 실제로도 절친한 동료. 이 드라마는 이종석-김우빈의 시너지를 통해 시청률 8%로 시작, 15.7%까지 치솟으며 사랑 받은 바. 이후 두 사람은 활발한 각자 연기 활동을 이어가며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그리고 정상의 자리에서 치열하게 맞붙고 있는 것. 이종석의 ‘W’는 현실세계의 초짜 여의사 오연주(한효주 분)가 우연히 인기절정 ‘웹툰W’에 빨려 들어가 주인공 강철(이종석 분)을 만나면서 이로 인해 스펙터클한 사건들이 연쇄적으로 일어나며 색다른 긴장감을 선사하는 로맨틱 서스펜스 멜로 드라마.
웹툰 세계와 현실 세계의 만남이라는 신선한 설정과 기발한 상상력으로 현재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반면 김우빈의 ‘함부로 애틋하게’는 시한부의 사랑을 담은 통속극이다. 다소 진부한 설정이라는 지적도 많았지만, 그럼에도 작가의 진한 필력과 김우빈 수지의 ‘케미’, 독보적인 영상미 등으로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바다.
좀처럼 결과를 예상할 수 없는 1위 다툼이라 이 드라마들에 더욱 큰 기대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joonamana@osen.co.kr
[사진] 드라마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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