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전속계약 유효"..엑소 이탈 크리스·루한 소송이 남긴 것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07.22 09: 14

"크리스, 루한과 SM엔터테인먼트의 전속계약은 원계약대로 2022년까지 유효하게 존속한다."
보이그룹 엑소에서 무단으로 이탈하며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무효 소송을 제기했던 크리스와 루한이 당사자간 합의를 이뤄내며 소송이 종결됐다. 결국 크리스, 루한과 SM의 전속계약은 원계약대로 2022년까지 유효하게 존속하게 됐다. SM은 한국와 일본을 제외한 지역에서 크리스와 루한의 매니지먼트 권한을 위탁, 그에 대한 매출 분배를 하게 된다.
향후 크리스와 루한의 활동은 어떻게 진행될까. 법원의 화해권고결정에 따른 양측 간의 합의가 이뤄졌기 때문에 결국 크리스와 루한이 독자적으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다만 한국과 일본에서는 제외다. 크리스와 루한 측은 지난 21일 성명서를 통해 "제3의 연예기획사를 선택할 권리가 있다", "중국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게 됐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물론 SM이 크리스와 루한의 매니지먼트 권한을 위탁받았고, 2022년까지 전속계약이 유효한 상태지만 다시 엑소에 합류하는 일은 없다.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크리스와 루한에 대해 "당연히 엑소로서 활동 계획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결국 크리스와 루한은 SM에 매출을 분배하는 선에서 지금까지처럼 별다른 타격 없이 중국 활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M과 크리스, 루한의 이번 합의는 물론 두 사람이 무단으로 엑소를 이탈했을 당시의 상황을 완벽하게 회복시키지는 못하지만, 중국 출신 아이돌 이탈 문제에 대해서는 의미 있는 전례를 남길 수 있다. 크리스와 루한 뿐만 아니라 엑소 멤버 타오, 그리고 그 이전의 슈퍼주니어 멤버 한경, 그룹 테이스티 등이 무단으로 팀을 이탈하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많은 중국인 아이돌이 한국에서 그룹 활동을 하고 있던 중에 연이어 무단이탈과 소송 사건이 터지면서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던 것도 사실이다. 특히 가요계에서는 중국인 멤버들이 무단으로 팀을 이탈하고 중국에서 독자적으로 활동을 펼치더라도 이를 제지할 수 있는 방법이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아 당혹스러운 상황이 연출되고 했는데, 크리스와 루한 사건을 계기로 어느 정도 문제를 풀 수도 있는 장치가 마련된 셈이다. 더불어 무단이탈 멤버인 타오의 소송까지 같은 방향으로 마무리될 가능성도 커졌다.
SM과 크리스, 루한의 이번 소송 결과가 향후 한국 가요계에서 활동하는 중국인 아이돌 멤버에게 어떤 양항을 미치게 될지도 주목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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