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보급되지 않은 지역에 인터넷 신호를 전달해주는 드론이 첫 시험비행을 마쳤다.
페이스북은 21일 자사 블로그를 통해 인터넷 통신을 제공하는 드론 ‘아퀼라’의 첫 실물 시험비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아퀼라 프로젝트’는 지난 2015년 3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포트메이슨 센터에서 열린 F8 개발자회의서 처음 공개됐다. 라틴어로 독수리를 뜻하는 ‘아퀼라’라는 드론이 인터넷이 보급되지 않은 개발도상국 지역 상공을 날아다니며 인터넷 연결 신호를 전달하는 프로젝트다.
아퀼라는 보잉737 여객기와 비슷한 크기이며 날개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로 전력을 공급받는다. 개발이 완료되면 약 2만 미터 상공에서 100Km의 직경 거리를 원을 그리며 비행할 예정이다.
지난 해 7월 아퀼라의 실물 제작 완료 사실을 알렸던 페이스북은 1년여 만에 실물 시험비행 성공 소식도 전했다. IT전문 매체 ‘더 버지’에 따르면 시험 비행은 지난 6월 28일에 실시됐으며 당시 자리에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함께 자리했다. 마크 저커버그는 ‘더 버지’와 인터뷰서 “아퀼라 프로젝트의 시험 비행은 회사뿐만 아니라 세계를 연결하는 데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꼭 그 자리에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제이 파리크 페이스북 엔지니어링 및 인프라구조 총괄은 자사 블로그에서 “비행 시간은 96분으로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세배 이상 긴 수치였다. 덕분에 많은 정보를 수집했다”며 “하지만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 우리의 계획대로 아퀼라를 3달간 상공에 떠있게 위해서는 무인 태양광 비행기 비행 시간의 세계 기록을 깨야 할 정도다. 현재는 2주 정도가 표준이다. 많은 과학적 연구를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yj01@osen.co.kr
[사진] 페이스북 블로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