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로테이션이 흔들리고 있는 LA 다저스가 최근 들어 우완 투수 크리스 아처(탬파베이 레이스)에 대한 구체적인 영입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가 다음달 2일 트레이드 마감 기한을 앞두고 크리스 아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스카우트가 지난 17일 아처의 볼티모어전 선발 등판 경기를 직접 찾아가 보기도 했다.
아처는 올 시즌 21경기에 나와 5승13패 평균자책점 4.60을 기록하고 있다. 승운이 없기도 하지만 스스로도 불안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최근 2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기록하며 어린 나이에 비해 일찍 야구 재능을 꽃피우고 있다. 다저스로서는 군침을 흘릴 만한 자원이다.
다저스는 현재 클레이튼 커쇼를 비롯해 류현진, 브렛 앤더슨, 알렉스 우드 등 4명의 선발 자원이 모두 부상자 명단(DL)에 등록돼 있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1위를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치명적인 줄부상이다. 이를 타개할 비책으로 '아처 카드'가 계속 언급되고 있다.
이 홈페이지에 의하면 탬파베이는 2019년까지 구단에 유리한 계약을 맺고 있는 아처를 트레이드로 내보낼 의지가 적다. 그는 이제 만 27살의 어린 투수고 2021년까지 옵션 계약이 돼 있다. 이전에도 복수의 구단이 아처를 노렸지만 탬파베이로서는 웬만한 트레이드감이 아니고서는 아처를 보내기 쉽지 않다.
이 홈페이지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다저스 사장인 앤드루 프리드먼과 탬파베이의 관계. 프리드먼은 2014년 다저스 사장으로 오기 전 탬파베이에 근무했기 때문에 탬파베이와 인연이 있다. 특히 탬파베이 단장 맷 실버맨과도 친분이 있어 트레이드를 성사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것. 아처는 프리드먼 사장이 탬파베이 시절 키워낸 유망주기도 하다.
지난 21일 ESPN은 타 구단 관계자의 말을 빌려 "다저스가 빅네임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 칼럼니스트 존 폴 모로시 역시 "다저스와 탬파베이가 트레이드를 논의 중에 있다"고 언급했다. 다저스가 아처 카드를 손에 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