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랜드', 오늘 첫방…YG·JYP 아니라도 될까?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6.07.22 06: 30

연예기획사와 방송국이 손잡은, 신인 아이돌 선발 프로젝트가 또 온다. 이번에는 히트 프로듀서 이단옆차기가 수장으로 있는 더블킥컴퍼니와 Mnet이 합심했다.
Mnet은 이미 여러 기획사와 유사한 포맷의 프로그램을 다수 제작해왔다. 그 중 성공을 거뒀던 프로그램을 되짚어보자면, 위너와 아이콘을 탄생시킨 YG의 '후이즈넥스트:윈'과 '믹스앤매치', 트와이스를 데뷔시킨 JYP '식스틴'이 있다. 결과만 놓고 보면, 확실히 탁월했던 선택이다.
이로 인해 이를 전후해 스타쉽, FNC, 큐브 등 나름의 굵직한 기획사들이 줄줄이 Mnet과 함께 이같은 시도를 통해 신인 그룹들을 배출했다. 물론 현재까지의 결과로 봤을때 YG와 JYP의 그것만큼, 성과가 또렷하진 않다.

동일한 포맷의 프로그램이라 할지라도, 결국 YG와 JYP가 품고 있던 연습생의 인력풀을 완벽하게 따라오지는 못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22일 첫방송을 앞두고 있는 '서바이벌 모모랜드를 찾아서'(이하 '모모랜드')를 바라보는 우려의 시선 역시 이런 이유에서다. 아직 아이돌 그룹을 만들어 본 적 없는 더블킥이 동일한 포맷을 활용한다고 해도, 앞서 YG와 JYP가 일궈낸 성과를 얼마만큼 따라잡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더욱이 연습생 신분으로 '프로듀스101'에 참여해 '더블킥'이란 소속사명을 알리는데 일조했던 '허찬미'는 보컬 그룹 데뷔 준비에 돌입해, 이번 서바이벌에는 참가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됐다. 결국 이름조차 생소한 10인의 더블킥 연습생의 경쟁을 9회동안 지켜보게 된 것. 시청자가 초반에 이들의 서바이벌에 얼마만큼 몰입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와 관련해 Mnet 이응구 총괄 프로듀서는 "형식 자체는 새롭지 않을지 모른다. 10명의 연습생이 프로그램이 끝나고 10월에 데뷔를 하는데, 그때 몇명이 남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그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소속사와 멤버들의 역량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데뷔곡의 퀄리티다. 이를 감안했을때, 그동안 수많은 아이돌 그룹의 메가 히트곡을 다수 만들어냈던 이단옆차기의 역량에 기대를 걸게 되는 것도 있다. 또한 이슈성이라는 점에서 이단옆차기와 각별한 MC몽이 방송복귀작으로 '모모랜드'를 택할지도 관심사다. 이미 MC몽은 '모모랜드'를 기획하는 과정에서 이단옆차기와 여러 아이디어를 주고 받으며, 애정을 쏟은 것으로 알려진 터.
이에 이단옆차기는 "MC몽의 출연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 혹 ('모모랜드'가) 화제가 되지 않는다면, 그런 수라도 내서 이슈나 논란을 만들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라는 말로 MC몽 출연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지겹다 지겹다'고 해도, 결국 특별한 매력 요소가 있으면 보게 되는 게 바로 서바이벌 프로다. 아직은 인지도가 낮은 10인의 연습생 전원을 소개하는 데 많은 시간이 할애될 것으로 예상되는 '모모랜드'의 첫 회가, 얼마만큼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이게 만들지 주목된다. 22일 오후 7시 Mnet 첫방송. / gato@osen.co.kr
[사진] OSEN DB, 더블킥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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