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고종욱이 빠른 발로 그라운드를 휘저었다.
고종욱은 2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득점 3도루로 활약했다. 넥센은 8회 3득점을 올리며 7-4 승리를 거두고 위닝시리즈를 수확했다.
고종욱은 1회 1사 후 유격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김하성의 중전 적시타로 홈을 밟아 1-0 선취점을 올렸다.
고종욱은 3회 2루수 땅볼로 아웃됐으나 5회 2사 후 2루수 실책으로 출루했다. 그는 바로 다시 2루 도루를 감행하며 2사 2루 찬스를 만들었다. 홈에는 들어오지 못했으나 빠른 발을 과시했다.
4-4의 접전이 길어지던 8회에도 그의 역할이 컸다.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한 고종욱은 김하성이 번트 파울로 아웃돼 분위기가 식는 듯 했으나 윤석민 타석에서 2루를 훔쳐 스스로 득점권에 위치했다.
LG는 고의사구 2번으로 나머지 베이스를 채웠으나 김민성이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 박동원이 2타점 2루타를 날리면서 작전이 실패로 돌아갔다. 고종욱이 2루에 들어가지 않았다면 나오지 않았을 작전이었기에 그의 존재감이 컸다.
전날(20일)까지 15도루를 기록 중이던 고종욱은 지난해 22도루에 이어 2년 연속 20도루를 향해 뛰고 있다. 그의 도루는 올해 넥센의 새 팀 컬러인 '뛰는 야구'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날 역시 그의 발이 빛난 하루였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