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KIA를 상대로 거둔 첫 위닝시리즈. 원동력은 '집중타'였다.
롯데는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2번째 맞대결에서 10-1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2연승을 달리며 시즌 41승44패를 기록했다. 더 중요한 기록은 따로 있었다. 올해 롯데는 KIA와의 4번째 시리즈 만에 첫 위닝시리즈를 거두는 기쁨을 맛봤다.
전날(20일) 8회 6점을 뽑아내는 빅이닝으로 9-6 역전승을 거뒀고, 이날은 초반 7점을 얻으며 손쉽게 리드를 잡고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위닝시리즈를 거두는데 가장 큰 원동력은 사정없이 몰아친 집중타였다.
전날 경기 3-5로 뒤진 8회말에 롯데는 8회 1사후 나경민의 번트 안타를 시작으로 4안타 2볼넷을 집중적으로 얻어내 KIA 마운드를 두들기며 극적인 역전승을 일궜다.
이날 역시 롯데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2회말, 롯데는 선두타자 황재균의 실책 출루 이후 강민호의 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만들었고 김상호의 선제 적시타, 정훈의 2루타, 그리고 문규현의 2루수 땅볼로 3점을 얻어 주도권을 쥐었다.
4회말 추가점의 기회에서도 집중력이 돋보였다. 선두타자 강민호의 볼넷 이후 김상호와 정훈의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든 뒤 문규현의 적시타, 손아섭의 2루수 땅볼로 2점을 얻은 뒤 나경민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다시 얻어냈다. 맥스웰과 황재균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더 뽑아내 승기를 잡았다. 4회 4점을 뽑는데 롯데는 5안타 2볼넷을 집중시켰다.
결국 롯데가 순간의 집중력으로 만들어 낸 리드는 경기 끝까지 이어졌고 위닝시리즈로 연결될 수 있었다.
롯데는 지난 4월22~24일 사직구장에서 열렸던 KIA와의 첫 3연전에서 롯데는 1승2패를 기록했다. 시즌 첫 맞대결인 22일 경기에서는 7-5로 승리를 거뒀지만 23,24일 경기에서 각각 10-16, 4-11로 패했다. 두 자릿수 실점을 하면서 롯데의 KIA전 악몽은 시작됐다.
이후 5월 3~5일까지 광주에서 열린 3연전, 롯데는 3일과 4일 경기 모두 2-3으로 패한 뒤 5일 어린이날에 1-17로 대패를 당하며 스윕을 당했다.
6월 21~23일 롯데는 다시 한 번 광주에서 KIA전 연패 사슬을 끊기 위해 나섰다. 하지만 21일, 6-9로 패하면서 KIA전 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이튿날인 22일, 18-5 대승을 거두며 천적 관계를 벗어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지만 23일에 2-6으로 패하면서 천적 관계는 이어졌다.
그러나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맞이한 KIA를 상대로 2승을 따내며 KIA전 첫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롯데는 여전히 KIA전 상대 전적에서 4승8패로 크게 뒤져있다. 하지만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만난 KIA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거두면서 천적의 사슬을 끊어낼 수 있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