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3연패 뒤 2연승하며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삼성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선발 김기태의 3실점 뒤 호투를 바탕으로 초반 실점을 딛고 6-3으로 역전승했다. 2연승으로 위닝 시리즈를 해낸 9위 삼성은 36승 1무 49패가 됐다.
선취점은 1회말에 나왔다. 두산은 아웃카운트 하나를 내주기도 전에 3점을 뽑았다. 선두 박건우와 김재환이 연속안타로 1, 2루를 만들었고, 외야 우측으로 뻗어나간 민병헌의 2타점 2루타로 두산은 2점을 먼저 얻었다. 그리고 공이 홈으로 오는 사이 민병헌은 3루까지 갔고, 오재일의 우전적시타에 홈을 밟아 3점 앞섰다.
하지만 삼성의 추격은 만만치 않았다. 2회초 선두 아롬 발디리스와 백상원의 연속안타로 1, 3루 찬스를 만든 삼성은 최재원의 투수 땅볼에 발디리스가 홈에서 태그아웃됐지만 상황을 2, 3루로 바꿔놓았다. 그리고 이지영의 중전적시타와 김상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따라갔다. 이후 4회초에 선두 백상원의 타구를 좌익수 김재환이 놓친 뒤 최재원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3루에서 이지영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중반 이후 앞선 것은 삼성이었다. 6회초 삼성은 선두 발디리스의 중전안타와 백상원의 희생번트, 최재원의 볼넷과 이지영의 중전안타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김상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와 외야 우측 깊은 곳까지 간 구자욱의 2타점 3루타를 묶어 3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리드를 지켜 승리했다.
삼성 선발 김기태는 5⅔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QS)에 버금가는 투구를 해줬다. 남은 이닝은 김대우-백정현-권오준-심창민이 이어 던지며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김기태는 시즌 3승(3패)째.
타선에서는 8번 이지영이 3타수 3안타 2타점을 올리며 승리에 기여했다. 이외에도 김상수가 2타수 무안타였지만 타점을 2개 수확했다. 구자욱도 결정적인 3루타 한 방으로 5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반면 선발 유희관이 5⅔이닝 8피안타 2볼넷 6실점(5자책)한 두산은 뼈아픈 역전패로 위닝 시리즈를 내줬다. 2연패한 선두 두산은 56승 1무 29패가 됐다. /nick@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