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타선의 상승세가 무섭다. 선발 투수가 부상으로 조기 교체됐지만 타선의 화끈한 폭발로 팀의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한화는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투타 조화를 앞세워 8-1로 승리했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후반기 첫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무엇보다 경기 초반 타자들의 폭발로 손쉬운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한화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kt를 상대로 2승 7패 1무로 열세에 놓여있었다. 19일 경기에서 17-7 대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하지만 전날 경기에선 kt 투수진의 호투에 막히며 1-4로 패했다. 천적 관계를 완전히 끊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하루 만에 다시 타선이 폭발했다.
특히 선발 투수가 일찍 교체되며 어려움을 겪은 상황에서 타선 폭발은 큰 힘이 됐다. 송은범은 4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어깨에 뻐근함을 느껴 5회 송창식으로 교체됐다. 이에 앞서 타자들이 일찌감치 득점 지원에 나섰다.
한화는 1-1로 맞선 4회말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1사 후 차일목의 볼넷, 상대 실책으로 1,2루 기회를 잡았다. 정근우가 좌전안타를 쳐 1사 만루. 강경학이 투수 땅볼을 쳐 홈에서 주자가 아웃됐다. 그러나 2사 만루서 송광민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이어 김태균이 2사 1,3루서 좌월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단숨에 6-1로 달아났다.
타선의 힘으로 일찌감치 5점의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뜻밖의 변수가 발생했다. 송은범이 어깨에 뻐근함을 느껴 교체된 것. 호투하던 송은범이었기에 더욱 아쉬웠다. 5회 시작과 함께 송창식이 등판했다. 그리고 타자들은 추가 득점을 올리며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한화는 5회말 윌린 로사리오의 좌전안타, 양성우의 우월 2루타로 무사 2,3루 절호의 찬스를 맞이했다. 이어 차일목이 우전 적시타를 쳐 2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착실히 도망가는 점수를 뽑으며 8-1을 만들었다. 두 번째 투수 송창식도 4이닝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추격을 차단했다.
한화는 전날 1득점에 그쳤지만 kt 3연전 동안 26득점을 폭발시켰다. 후반기 시작부터 천적 kt를 만났지만 타선의 힘으로 위닝시리즈를 거둘 수 있었다. /krsumin@osen.co.kr
[사진] 대전=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