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관(30, 두산 베어스)의 4년 연속 10승이 다시 한 번 미뤄졌다.
유희관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⅔이닝 8피안타 2볼넷 6실점(5자책)했다. 수비 실책으로 인한 불운까지 겹치며 그는 시즌 10승째를 따내지 못했다.
첫 이닝을 무사히 넘긴 유희관의 첫 실점은 2회초에 있었다. 선두 아롬 발디리스와 백상원에게 연속안타를 맞은 유희관은 1, 3루에서 최재원의 투수 땅볼 때 내야수들의 도움으로 발디리스를 홈에서 잡았지만 상황은 2, 3루가 됐다. 이후 이지영의 중전적시타와 김상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에 2실점했다.
3회초에 다시 무실점했지만 4회초에는 실책이 빌미가 되며 3-3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잡을 수 있던 선두타자 백상원의 타구를 좌익수 김재환이 놓쳐 무사 2루가 됐고, 최재원의 희생번트와 이지영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에 유희관은 1점(비자책)을 추가로 내줘 경기는 3-3이 됐다.
5회초를 또 넘긴 유희관은 동점이던 6회초에 무너지며 강판됐다. 선두 발디리스의 중전안타와 백상원의 희생번트로 득점권 위기에 몰린 유희관은 최재원의 볼넷과 이지영의 중전안타로 만루가 된 뒤 김상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와 외야 우측 깊은 곳까지 간 구자욱의 2타점 3루타에 실점이 총 6점으로 불어났다.
두산은 더 기다리지 않고 103구를 던진 유희관을 내렸다. 대신 투입된 진야곱이 출루한 주자의 득점을 저지해 유희관의 실점이 추가되지는 않았으나, 팀이 3-6으로 뒤져 패전 위기에 놓였다. /nick@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