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최초의 연봉조정에서 연맹이 구단의 손을 들어줬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1일 오후 3시에 OK저축은행과 곽명우의 연봉조정신청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번 상벌위원회는 지난 6월 30일 1차 선수등록 마감일까지 선수와 구단이 선수연봉에 대해 최종 협상을 완료하지 못해 연맹에 조정신청을 신청한 것에 대한 심의를 위한 자리였다.
상벌위원회는 양측이 제시한 근거자료를 바탕으로 소명을 듣고, 연맹 소속 선수들의 연봉 변화 추이 등을 참고해 충분한 논의를 거쳐 심의를 완료했다.
OK저축은행은 2015~2016시즌 포지션별 선수 평가를 기준으로 구단의 선수 연봉 책정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이에 근거한 선수연봉 인상률 최대치에 근접한 인상률을 적용했다고 소명했고, 곽명우는 2015~2016시즌 경기출장 결과에 근거해 연봉 상승 사유를 소명했다.
상벌위원회는 프로선수 사기진작 차원에서 곽명우의 의견에도 공감했으나 선수가 요구하는 인상률이 구단이 제시한 인상률에 비해 무리가 있다고 판단해 구단이 제시한 금액으로 계약을 체결할 것을 의결했다.
상벌위원회 결과에 따라 OK저축은행과 곽명우는 2일 이내에 연봉합의서를 연맹에 제출하고 선수등록을 마쳐야 한다. 만약 선수가 이를 거부할 경우 곽명우는 임의탈퇴선수로 공시된다. 또한 상벌위원회 규정에 의거해 연봉조정은 위원회의 결정이 최종적이며, 재심의 대상이 될 수 없다. /nic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