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드디어 칼을 꺼내 들었다. 삼성은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안지만(투수)에 대해 KBO에 계약 해지 승인을 요청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안지만을 상습 도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안지만은 2014년 12월 마카오 호텔 카지노의 정킷방에서 억대 도박을 한 혐의와 지난해까지 억대 인터넷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삼성은 그동안 해외 원정 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선수들의 거취에 관한 물음마다 "향후 수사 기관의 요청이 있을 시 적극 협조하겠다"며 "수사 결과에 따라 구단의 사규에 따라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구단 관계자는 계약 해지 승인 요청 결정과 관련해 "구단 측은 지난해 해외 원정 도박 의혹이 제기된 뒤 '수사 결과가 나오면 그에 따라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고 이번에 현실적으로 처음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지만은 2014년 11월 삼성과 4년간 총액 65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이 관계자는 안지만의 계약금 환수 등과 관련해 "구단-선수간 계약 내용을 꼼꼼히 살펴본 뒤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구단 측은 "선수단 관리책임을 통감하며 삼성 라이온즈를 사랑해주시는 야구팬 여러분과 KBO리그에 깊이 사과드리는 한편, 향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수단 교육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