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인천유나이티드가 2연승을 위해 포항으로 향한다.
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인천유나이티드는 오는 23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서 펼쳐지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22라운드서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포항스틸러스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 울산전 완승 기세 잇는다
인천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지난 21라운드 울산현대와의 원정 경기서 3-1 완승을 거두며 3경기 만에 승리를 신고했다. 이날 인천은 홈경기 6연승의 파죽지세를 이어가고 있던 울산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비록 후반 막판에 1실점을 내줬지만 수비진도 안정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인천은 승점 22로 11위에 자리하고 있다. 표면적인 순위는 강등권에 놓여있지만 낙담하기에는 이르다. 상위스플릿 마지노선인 6위 제주유나이티드(승점 28)와 승점 차가 고작 6에 불과하다. 이번에 맞붙는 포항(승점 27)과도 승점 5 차이라 승리하면 격차를 줄일 수 있다.
인천은 최근 2년 동안 8월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2014시즌에는 진성욱의 화려한 등장을 앞세워 4승 1패의 성적을 거뒀고, 2015시즌에는 4연승 달성 등 4승 1무 1패의 성적으로 중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8월에 쾌속질주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7월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게 상당히 중요하다.
▲ 케빈, 8년 만 팀 내 기록 도전
울산전서 인천은 ‘벨기에 폭격기’ 케빈의 득점포에 환히 웃을 수 있었다. 케빈은 20라운드 FC서울전(1-2 패)서 페널티킥 동점골 기회를 놓치며 좌절을 맛봤지만 트라우마를 완전히 지워버리고 곧바로 2골 1도움의 맹활약을 선보였다. 인천의 케빈은 현재 6골 7도움을 기록하며 제 역할을 하고 있다.
지금의 흐름이라면 이번 시즌 10골 기록은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인천에서 외국인 선수가 시즌 10골 이상을 기록한 가장 최근 기록은 2008년 라돈치치(14골)가 마지막이다. 만약 케빈이 앞으로 남아 있는 수많은 경기에서 4골 이상을 넣으면 8년 만에 기록이 탄생한다.
케빈의 10골 이상 달성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평가다. 최근 들어 벨코스키와 송시우 등 동료들과의 연계 플레이가 완성도를 더했다. 게다 소속팀 인천에 대한 크나 큰 사명감과 애정을 토대로 불철주야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케빈이 버티고 있는 인천의 공격진에 기대가 모이는 이유다.
▲ 3연패와 무득점, 깊어지는 포항의 고심
최근 포항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포항은 최근 3연패를 당하며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심지어 3경기 모두 무득점의 수모를 맛봤다. 3연승 행진을 달리다가 내리 3연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하락세다.
공수에서 모두 아쉬움을 남겼따. 포항은 21라운드 수원FC전서 부진하던 신화용 대신 김진영을 주전 골키퍼로 출격시켰지만 많은 선방을 펼치고도 팀의 0-1 패배는 막지 못했다.
포항은 수비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전체 24골 중 16골을 합작한 양동현과 심동운이 침묵하면 마땅한 해답이 없다. 인천이 둘을 막아낸다면 승리의 지름길이 열린다./dolyng@osen.co.kr
[사진] 인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