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검은 21일 브로커에게 2000만 원을 받고 고의 볼넷 등 승부조작에 가담한 NC 투수 이태양(23)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으로 불구속 기소했다.
또 이들에게 돈을 건네고 승부조작을 나선 브로커 조모(36)씨를 구속하고, 전주인 불법스포츠도박베팅방 운영자 최모(36)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중간에서 금품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국군체육부대 소속 문우람(24)을 군검찰에 이첩했다. 창원지검 김경수 부장검사의 일문일답.
-브로커와 선수들이 접촉하게 된 시점은.
"2014년 11월경에 브로커 조씨와 문우람 선수가 처음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 브로커와 문우람 선수는 친하고, 브로커와 이태양 선수는 별로 친하지 않다. 2015년 5월 이전에 3자가 모여서 승부조작을 모의한 것으로 안다."
-문우람은 혐의를 인정 했는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태양은 혐의 인정했는지.
"혐의를 인정하고 자수했다. 6월 28일 자수했다."
-자수는 어떻게 이뤄졌나.
"야구계에 조금 소문이 돌아서, 본인이 고민한 것 같다. NC에서 잘 도와줬다. 감추지 않고 끊어내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해당 선수와 면담하고 사실이 확인되자 적극적으로 자수해서 법의 심판을 받자고 했다. 내사를 진행 중인데 거의 비슷한 시기에 구단에서도 알고 자수했다."
-문우람이 부인하는 것은.
"전면 부인하고 있다. 돈을 전달하는 클러치백을 받았는데. 안에 돈이 든 줄 몰랐다고 했다."
-1000만원 가량 받은 금품에 대해서는.
"그냥 대가성 없이 선물로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입증할만한 증거 있는지.
"증거는 있다. 추가적인 수사는 군 검찰에서 수사해서 기소 여부 할 것이다."
-이태양이 문우람이 가담했다고 증언했는지.
"자세하게 말할 수는 없다. 증거는 확보돼 있다."
-이태양이 브로커로부터 협박 받은 정황은 없는가.
"보도자료에도 나왔지만, 4번 중에서 2번은 실패했다. 실패에 따라 약간은 고초를 겪은 것으로 보인다."
-실패의 이유는
"4이닝 오버는 상대팀 투수가 호투하면 성사되지 않는다. 또 볼넷을 내주려고 해도 상대 타자 타격을 해서 실패한 것 같다."
-추가적인 혐의 선수가 있는지.
"구체적인 수사 단서가 나오면 수사하겠다. 현재까지는 수사 착수할 단서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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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창원=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